메인화면으로
이산가족 상봉 또 다시 무산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산가족 상봉 또 다시 무산되나?

北 "비방중상 계속하면 합의 이행 고려하겠다"

북한이 자신들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된다면 남북 간 합의 이행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낸지 하루 만에 사실상 상봉 성사를 위한 조건을 붙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번 설계기 이산가족 상봉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6일 오후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체제를 비방중상하는 행위가 당국이 주도하든 언론이 벌이든 그 후과가 예상할 수 없이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비롯, 군사적 행위에 대해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성명은 이산가족 상봉을 협의하는 그 시간에도 미국의 B-52 전략 폭격기가 서해 직도 상공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상반되게 의연히 동족대결소동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한이)미국의 핵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게 만들고 있는 속에서 신뢰를 조성하고 관계를 개선하자고 어떻게 외쳐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혀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적 상황을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어 성명은 “남조선 당국은 인도주의적 문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정치 군사적 사안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일정에 오른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그대로 강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기 전쟁으로 인하여 생겨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룬다는 것은 말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9일 조평통 서기국 명의의 전통문에서 남측이 대결적 자세에 변화가 없다면서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데 이산가족 상봉을 맘 편히 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이에 따라 보름 남짓 남은 오는 20일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처럼 또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한 정부는 그동안 계속됐던 북한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 요구에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성명 발표 직후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못박았다.

 

통일부는 북한에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런 원칙이 앞으로 계속 준수되어야 신뢰가 쌓이는 남북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