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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6일에 與 지도부-개헌특위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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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6일에 與 지도부-개헌특위 오찬

개헌 문제보다 여당 현 상황에 대한 논의에 더 관심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6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및 개헌특위 위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지난 11일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에 야 4당이 모두 빠져 여당 지도부만 참석한 이후 26일 만에 만나게 되는 것.
  
  이날 오찬에서는 일단 최근 꿈틀거리고 있는 노 대통령 임기 내 개헌에 대한 여론 등 개헌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는 탈당 사태 등 여당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제 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과 협상을 하겠다"며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당적을 정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친노직계 참정연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기간당원제를 고집하지 말고 기초당원제를 수용할 것'을 설득하는 등 우리당 사태를 봉합시키기 위해 애썼다. 노 대통령의 노력으로 인해 지난 29일 중앙위원회가 무사히 진행되고 무더기 탈당 사태가 다소간 진정됐을 정도다.
  
  하지만 이는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기획탈당파'들은 5일을 D-Day로 잡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여당이 조기에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임기 내 개헌 찬성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
  
  최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제 (임기내 개헌 찬반 여론이) 반반까지 올라왔는데 우리당이 전당대회 이후 대오만 정비해서 뒷받침 하면 해볼 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개헌 문제에 대한 여당과 청와대의 온도차는 뚜렷해 보인다. 특히 천정배, 최재천 등 이미 탈당한 의원들은 "지금 개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6일 여당 의원들과 회동, 9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 등을 통해 정국주도권을 틀어쥐고 개헌 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 연내 개헌에 동의하는 의원들조차 노 대통령이 계속 정국의 중심에 서있는 것에 대해선 불만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이 "국회에서 개헌발의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개헌 정국에서조차 청와대와 여당 의원들간의 정치적 득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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