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일 "정치혁신, 새 정치로 안철수 신당과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새 정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세배 및 경청투어'를 가진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떻게든 분열 말고 새누리당을 이겨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지금은 일단 선의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 김한길의 세배 투어가 민주당의 절박함을 말해준다"며 "그야말로 민주당은 절박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6.4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시작해야 그 다음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자꾸 지다보면 지는 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번에 우리가 이기기 시작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워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국 투어 때는 쓴 소리만 했지 다시 기대한다는 말씀이 안 붙었는데 이번엔 쓴 소리 하면서도 민주당이 똑바로 하면 기대해보겠다고 붙여주셔서 그게 가장 큰 분위기의 변화였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의 우클릭 논란과 관련해선 "대북정책이나 동반성장론 등 원래 민주당이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말씀드린 것"이라며 "우클릭이라기보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노선 논쟁과 맞물려 제기된 당내 불통 논란에 대해선 "여러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음에도 우리가 다 하나로 결론내고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 많은 목소리가 절대로 우리 당의 단합을 깨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안과 관련해선 "정리해서 곧 발표할 것이고 한꺼번에 못하더라도 2차, 3차 구분해서 가능하면 빨리 혁신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자기 혁신은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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