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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고치는 아베, 한국·중국과 대화하고 싶다?

교도통신 "아베, 미국 만류에도 신사 참배 강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중국과 조기 정상회담을 치르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와 센카쿠 열도 (尖角列島,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한·일,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아베 총리의 의지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29일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한일, 중·일 간 관계에 대해 “곤란한 과제가 있을 때야말로 전제조건 없는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감행했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부터 최근의 교과서 파동까지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아베 총리의 바람대로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선 한국은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를 비롯해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에 대한 국제적 공동 연구를 추진하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역시 해양주권과 영토주권은 자신들의 핵심이익에 속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28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별의별 궁리를 다하고 온갖 지혜를 다 짜내 잘못된 주장을 선전하더라도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해 있다는 기본적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미 바이든 부통령 만류에도 신사 참배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한편 통신은 아베 총리가 미국 조 바이든 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일 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해 12월 12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신사참배를 자제할 것을 거듭 요구했으나 아베 총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은 이날 전화회담이 1시간 가깝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한일 관계 악화가 미국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가 ‘마음의 문제’라며 바이든의 요청을 거부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갈지 말지는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바이든 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양자 간 통화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베 총리가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통신은 미국의 반응에 대해 일본의 한 외무성 간부가 “일본과 미국은 동맹관계에 있으므로 걱정 없다”고 했지만 당시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사람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아베의 언동이 미국 측의 엄격한 자세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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