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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의 소녀와 2012년의 어느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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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의 소녀와 2012년의 어느 수요일

'말뚝 테러', '위안부 사진전 사태' 속 열린 일본대사관 앞 제1028차 수요시위

앳된 얼굴은 주름 투성이가 돼 버린지 오래다.
주먹 쥔 여린 두 손에는 검버섯이 피었다. 누군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버티기 어려웠을 손이다.
입은 굳게 닫혀 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해야만 하는 기구한 입이다.
일본의 깃발을 바라보는 뒷모습에 가늠하기 어려운 아픔이 묻어 있다.

67년이 흘렀다.
흘렀지만 흘렀다고 믿기 어려운 시간이다. 늙어버린 몸뚱아리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평화의 길에 세워진 동상과 살아남은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이 교차하는 수요일 정오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2012년 6월 27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28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위안부 할머니 중 유일하게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는 한 쪽 눈을 실명한 상태로 선글라스를 낀 채 시위에 나섰다.

※ 일본의 카메라 제조사 니콘은 도쿄와 오사카의 니콘 살롱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일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사진전을 돌연 취소해 물의를 빚었다. 전시는 26일 열렸지만 일본 우익단체들은 사진가와 가족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 일본 우익단체 회원이 19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 동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쓴 말뚝을 세워 세간을 시끄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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