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세계 5대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 가운데 유독 국내 업체만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노키아와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 LG전자 등 5대 메이저 업체 중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만 점유율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점유율은 지난 2005년 4분기의 11.1%에 비해 10.7%로 낮아졌으며 LG전자 역시 6.6%에서 5.7%로 빠졌다.
반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34.1%에서 35.2%로 높아졌으며, 모토로라도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8.2%에서 21.9%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워크맨폰'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던 소니 에릭슨은 6.6%에서 8.7%로 상승했다.
이 기간의 판매량을 보더라도 국내 업체는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해외 주요 업체들은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노키아는 분기사상 처음으로 1억 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의 2720만 대에서 3200만 대로 늘어났으며 LG전자도 1620만 대에서 1700만 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노키아는 8370만 대에서 1억550만 대로 급증했으며 모토로라도 4470만 대에서 6570만 대로 늘어났다. 소니 에릭슨 역시 1610만 대에서 2600만 대로 급증했다.
SA는 "모토로라와 소니 에릭슨이 특화폰 시장에서 모멘텀을 얻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이 휴대전화 업계 이익이나 성장 보다는 판매량 증가의 엔진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A는 올해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작년보다 12% 늘어난 11억4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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