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지역 성매매 여성들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경찰의 집중 단속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2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시작된 항의 집회는 오후 6시부터는 성매매 여성들이 옷을 벗고 뛰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부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인화물질을 마시는 등 부상이 심한 여성 16명은 한강성심병원 등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세계 백화점과 타임스퀘어가 들어오면서 경찰이 갑자기 이 지역만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다른 지역은 그냥 두고 이곳에만 이러는 것을 보면 경찰과 신세계 측이 밀접하게 결탁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비록 성매매 여성이라도 당장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따지기도 했다. 신세계 백화점 바로 뒤에 위치한 영등포 집창촌은 지난 4월 1일부터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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