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기 쉬운 것들 중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옆에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볼 필요, 충분히 있다.
삼성전자 노동자였던 고(故) 김주현 씨 사망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됐다.
21일 오후 12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각각 30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내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로 이어지며 홍세화 <르 디플로마티크> 편집인, 송경동 시인, 사회당 안효상 대표, 노회찬,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자발적인 참여를 받아 일반 시민으로 확대된다.
김주현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삼성전자 천안 LCD 공장에서 설비엔지니어로 일하던 26살 청년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고 허물이 벗겨지는 등 각종 피부질환과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올해 1월 1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전자 기숙사 13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입사한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유가족은 삼성 측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듣지 못했고 장례는 아직 치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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