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절박함보다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언론의 절박함이 더 중요했다"
12일 째 단식을 이어오다 7일 병원으로 실려간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지난 달 26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그는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병실에서 만난 그의 목소리는 기운이 없었지만 눈빛은 결연했다. 그는 "MBC와 같은 언론의 위기가 비판적인 언론을 갖지 못한 국민의 위기이자 절박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파업과 단식은 하나의 계기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방송, 희망의 MBC'가 실감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우리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확신이 가득차 있었다.
MBC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섰다. 갑갑한 현실에서도 사람들의 표정은 우울해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이 곳에서 파업은 싸움과 비방, 성토가 아닌 희망과 의지 확인의 연속이었다. 언제 끝날지 알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끝나야 할 "MBC파업 현장을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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