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서울신문>은 2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 김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의 인도 및 스위스 국빈 방문 출국(15일)에 앞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일신상의 이유'는 격무와 최근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외아들 문제로 심신이 지쳤다는 것.
이 신문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들은 "김 실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 이상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뜻을 존중하고 있어 23일 순방에서 돌아온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정부 관계자는 "당시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표를 반려하지 않고 '귀국 후 보자'고 했다"면서 "이는 귀국 후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후임 비서실장으로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오명 전 과학기술부 장관등이 거론되고 있고, 청와대 일부 비서진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위스 현지에서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이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보도가 나온 직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 및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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