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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테판 성당과 여배우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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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성스테판 성당과 여배우들의 눈물

3월의 앤티크학교

앤티크학교(교장 김재규)가 새해 봄학기 강의로 <앤티크 문화예술입문교실>을 엽니다. 앤티크는 '일상의 예술화'로 안내하는 길입니다. 새봄, 앤티크의 안목을 여는 '행복한 출발점'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아르누보를 상징하는 프랑스 낭시파 갈레의 유리램프 Ⓒ앤티크학교

김재규 교장선생님은 <앤티크 문화예술입문교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앤티크(Antique)는 일상의 예술화를 의미한다. 인기 예능프로 <꽃보다 누나>에서 고풍스런 자그레브 성스테판 성당을 찾은 여배우들이 눈물을 보였다. 그녀들을 울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인간들의 실존의 흔적이야말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오래된 것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주지만 국제법으로도 100년이 넘은 앤티크는 예술품으로 분류되어 면세 대상이 된다.

유럽의 고급문화는 앤티크예술(Art of Antique)의 기반 위에서 꽃피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을 여행해보면 중세의 성당과 바로크 건물이 그들 삶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으며 빅토리안 시대의 의사당에서 회의를 하고 나폴레옹 시대의 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수백 년 된 펍에서 맥주를 마시는 그들이지만 매력적인 디자인과 명품을 내놓아 우리를 유혹한다. 앤티크는 과거 유산이라기보다 현대를 비추는 문화와 예술이고 삶의 흔적이 오롯이 담긴 살아있는 뮤지엄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에는 자주 앤티크 빈티지 품목들이 최고가를 경신한다는 뉴스를 접한다. 지난달 1930년산 라이카 카메라가 2백80만 달러에 낙찰되었으며 20세기 삽화가 노먼 록웰의 '기도(Saying Grace)'는 소더비 경매에서 4천6백만 달러에 낙찰돼 삽화가의 작품 중 최고 경매가 기록을 세웠다. 어떻게 그림도 아닌 일러스트레이션이 이렇게 투자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

투자 포트폴리오로서 금융상품과 부동산 외에 앤티크를 선호하는 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이유는 다시 만들 수 없어 희소가치 때문이고 그 가치는 세월이 갈수록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질문하고 싶어진다. 새것을 소비하고 선호하는 한국인의 가치관으로는 알 수 없는 가치 창출의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유럽의 앤티크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닐까하는 인식에 대해서. 그러나 앤티크는 오래된 미래이자 인문의 진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프랑스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랄리크의 누드 유리조각. 빛을 통해 실루엣을 연출했다. Ⓒ앤티크학교

김재규 교장선생님은 영국의 엠버시 스쿨과 욱스퍼드 튜토리얼 서비스 칼리지 오브 런던에서 수학하였고 유럽을 중심으로 앤티크 딜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8년 문화공동체 '유럽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를 설립했고 문화 컨설턴트로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와 인도 및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한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여행할 때에 안내서 없이 현지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보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가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앤티크 문화예술기행> <유혹하는 유럽도자기> <유럽문화의 수수께끼> 등이 있습니다.

▲BMW 328. 1936-1940년 제작한 스포츠 클래식카 Ⓒ앤티크학교

새해 봄학기 <앤티크 문화예술입문교실>은 3, 4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입니다.

제1강[3월4일] 앤티크 가치와 역사의 이해
앤티크를 통해 아름다움의 새로운 해석을 만난다. 지속가능한 환경이 현대의 고민이라면 여기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2강[3월11일] 예술의 시대를 통해 앤티크를 읽는다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아르누보 등의 시대상을 일상의 앤티크로 만난다. 앤티크가 담고 있는 천년 역사의 흔적들을 살피면서 문화예술사의 맥을 짚어본다.

제3강[3월18일] 영화 속에서 찾아보는 앤티크 문화
화려한 영화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어떻게 삶의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제4강[3월25일] 앤티크의 종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가구, 도자기, 시계, 글라스 등을 종류 별로 일별하여 다양성의 시선으로 앤티크를 만나본다.

제5강[4월1일] 가치 결정의 방법
앤티크는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이다. 따라서 그 감정하는 방법도 간단치 않다. 어떻게 가치를 결정하는가를 알아본다.

제6강[4월8일] 인문학으로 읽는 앤티크 예술과 디자인
문학과 역사를 담은 앤티크는 예술이자 디자인의 보고이다. 인문학의 결정체인 것이다. 신화와 혁명 철학이 담긴 앤티크로 인문학을 읽는다.

제7강[4월15일] 앤티크로부터 오는 모던 디자인
'Modern design from antiques'는 상식이다. 어떻게 디자인으로 승화하는 것인가. 오래된 미래를 경험하자.

제8강[4월22일] 앤티크 마켓
런던과 파리를 중심으로 앤티크 마켓을 살펴본다. 시장을 통해 앤티크가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가를 체험한다.

▲독일 WMF의 아르누보 클라렛 저그(Claret Jug) Ⓒ앤티크학교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 강의실이 바뀌었으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앤티크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강의실 약도

김재규 교장선생님은 <앤티크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왜 유럽은 모든 명품의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또한 유럽인들은 어떻게 트랜드 세터로서 앞설 수 있는가? 누구도 쉽게 답을 줄 수 없는 질문이지만, 그 답은 빈티지 컬쳐(Vintage culture)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조지언 시대의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고딕 건축으로 지어진 의회에서 회의를 하고, 루이16세 시대의 스푼으로 밥을 먹습니다. 가구, 도자기, 자동차 등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을 삶 속에 녹여내는 유럽인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여러분 또한 그것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빅토리안 시대의 가구들로 집을 장식하고 살면서 어떻게 시대를 선두하는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창조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싶으시다면 앤티크학교 강의를 들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앤티크의 세상에는 삶의 연속성이 살아 있으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안방을 장식하던 흔하디흔한 자개농 하나도 구경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유럽에서는 옻칠가구가 상당히 귀한 보물로 대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인사동에서도 진정한 전통문물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현실을 알고 계시다면, 앤티크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져야 할 상황이 현실로 와있는 셈입니다.

앤티크(Antiques)는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와 고급문화의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품의 역사이자 디자인의 역사이며, 아름다운 경제학으로서 앤티크 문화는 새로운 세기를 열어야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으로 떠오른 것이지요. 5년 전, 불모지인 한국에 앤티크 딜러로서의 경험을 서술한 책, <앤티크 문화예술 기행>을 필두로 <유혹하는 유럽도자기>, <유럽문화의 수수께끼>를 연이어 출간한 바 있는 필자는 집필과 강연으로 미술관과 대학, 기업에 앤티크 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앤티크는 선현들이 남긴 아름다운 삶의 유산입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앤티크 문화를 일상화하여 모더니즘까지도 융화해내는 유러피언들의 예술적 향기는 '문화의 세기'라 일컫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극이 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앤티크를 사용함으로써 높은 예술적 안목을 키워가는 그들의 빈티지 컬처를 이해하고, 우리네 삶 속에서도 아름다운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앤티크 세계로의 여정은 그래서 더 즐겁고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앤티크 딜러로서 경험한 현장감을 토대로, 앤티크를 통해 보는 유럽문화와 동서양 문화교류사를 흥미롭게 풀어갈 앤티크학교의 앤티크 문화예술기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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