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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B '베를린 제안' 거부…남북대화 전면 중단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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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B '베를린 제안' 거부…남북대화 전면 중단 시사

"도전적 망발…급변사태는 南에서"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해 "도전적 망발"이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베를린 제안에 대해 "우리를 걸고드는 도전적 망발을 줴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를린 제안에 대해 "날로 높아가는 대화분위기를 차단하고 북남관계 파탄과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며 반공화국 핵소동과 대결책동을 정당화해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깎아내렸다.

대변인은 또 "괴뢰패당이 도이췰란드(독일)에서와 같은 급변사태를 꿈꾸지만 조선반도에서 4.19와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나 몇 차례나 정권이 뒤집힌 곳은 다름아닌 남조선"이라며 "현 이명박정권 역시 친미사대와 동족대결, 반인민적악정으로 지금 민심이 폭발전야에 이르러 극도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남조선을 세계최대의 핵전쟁 전초기지, 핵화약고로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그 무슨 핵수뇌자회의 개최요 뭐요 하고 희떱게 돌아치는 것도 가관"이라고 폄하했다.

北, 남북대화 중단 시사

조평통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서는 북한이 남북 간 대화를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엿보여 주목된다. 그는 "허황한 미련과 망상에 빠져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자와 마주앉았댔자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남측이 연달아 제의한 적십자 실무접촉, 백두산 화산 관련 학술회의, 동해 표기 관련 전문가 협의 등의 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무런 답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침묵'의 배경이 밝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조평통 대변인의 이번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조평통 대변인은 "다 아는바와 같이 우리는 그사이 (…) 북남대화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 기울였다"며 "얼마 전에는 최고의 수준에서 북남대화와 관련한 중대제의까지 했다"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달한 남북 정상회담 제의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명박 역도는 이미 거덜이 난 모략적이고 도발적인 함선(천안함)침몰사건과 연평도사건에 대한 사과와 핵포기 등을 고집하면서 그것을 전제조건으로 대화를 가로막고 우리의 선의와 최고 존엄에 도전해 나섰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그는 "얼토당토않게 특대형모략극인 함선침몰사건과 연평도사건에 대한 우리의 사과를 북남대화의 문턱으로 설정한 것은 결국 대화를 하지 않고 우리와 끝까지 엇서려는 흉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핵화 요구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핵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역시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미국과 함께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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