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태규 명리학 <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34>

사주와 질병(疾病)

최근, 상담하러 오시는 분 중에 유난히 머리숱이 적어 마음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탈모 현상이 많은 이유는 지난 2년간이 경진, 신사년이라 전 세계적으로 탈모 현상이 가중된 결과다. 아울러 작년부터는 신사년의 사화와 금년 임오년의 오화가 작용해서 전 세계 사람들의 흰머리 즉 새치가 부쩍 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은 분들도 허다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탈모 증세가 심했던 분들은 사주상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수기(水氣)가 금의 기운을 유통시켜 주질 못하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지난 2년간의 경진의 경, 신사의 신이 모두 금의 해였으니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 탈모 증세가 심했던 것이다.

또 금이 목을 극했으니 장수를 관장하는 간 기능이 나빠진 분들도 많았을 것이기에 지난 2년간은 전 세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줄어든 해이기도 하며, 특히 일본의 경우 염세성 자살이 많았고 구미 지역의 경우 뇌 기능 이상이 유달리 많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 결과 올해에는 지난 2년간 간 기능이 약해지고 머리숱이 줄어든 탓에 해당 약품이 잘 팔리게 된다. 당연히 발모제와 모발 보호 성분이 들어있다고 선전하는 샴푸, 린스, 그리고 간장약이 잘 팔릴 것이다. 특히 간기능 약화가 심했던 여파로 사망률이 높아져서 장의업도 성황중일 것이고 사람들의 부조금도 더 늘어났을 것이다. 또 시력도 떨어져서 안과가 성업중일 것이다.

흔히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늙는다는 것이 점차적으로 늙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가서 갑자기 노화가 심해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가령 피부는 불이 들어오는 해에 늘어지고 쳐지므로 주름이 많아진다. 그러면 거울을 보다가 노화를 느낄 것이다. 또 이어서 토운이 들어오는 해에 가면 흰머리가 갑자기 늘어나고 정력이 예전만 못하니 은근히 불안해진다. 또 금운을 만나면 시력이 감퇴되니 돋보기를 쓰게 된다. 이런 식으로 인체의 각 부위별로 노화가 진행되기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노화는 돌아가면서 골고루 진행된다. 즉, 부위별 노화는 디지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날로그 식이다.

그리고 사람의 체질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이처럼 2년마다 발생하는 질병이 다르다. 가령 올해와 내년은 임오, 계미년이니 수기가 작용해서 전 세계적으로 심장병, 특히 심장이 약하기 쉬운 서구인들의 심장병 발병률이 높아질 것이고 겨울에는 극성을 부릴 것이다. 게다가 심장병은 발작성 마비가 많으니 금년 겨울은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이 치솟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갑을년(1994-5, 2004-5) -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 계통의 병,
병정년(1996-7, 2006-7) - 피부병과 호흡기 질병, 후각 장애
무기년(1998-9, 2008-9) - 신장이나 생식기 관계, 부인병, 청각 장애,
경신년(2000-1, 2010-1) - 간 기능, 탈모 현상, 요추 디스크, 근육 마비, 시력 감퇴나 장애
임계년(2002-3, 2012-3) - 심장병, 미각 장애

여기에 천간의 운만 아니라 지지의 운, 다시 말해 자축인묘로 진행되는 운에 따라서도 질병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그것이 천간과의 조합에 따라 사람들의 병발 현상은 지극히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난다.

독자분들 중에 앞서의 해당 연도나 그 얼마 후에 그런 병을 앓았던 분들은 자신의 체질상 그 부위가 약하다는 것을 알아서 앞으로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질병의 종류가 한 두 가지 가 아닌데 그것만으로 미흡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부위가 약한가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병이 다양한 것은 특정 부위에 이상이 잇으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복합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가령 비염이 오래가면 귀에도 이상이 생기는 식이다. 코는 금이고 귀는 수이니 금생수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가령, 어린아이의 경우, 코의 깊숙한 안쪽에 아데노이드라 부르는 림프조직이 있는데 염증이 생겨서 이 부분이 이상 비대해지면 귀로 통하는 관이 막히게 되고 그 결과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문제는 중이염 자체보다는 코를 주관하는 금의 기운이 약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의 사주 팔자를 보면 타고난 체질에서 기인하는 병이 있고, 운에서 만나는 병이 있다. 앞서 연도별로 나타나는 병이 바로 년운병이다.

그 밖에도 대운이 주재하는 10년 동안에 걸리기 쉬운 질병이 있는가 하면, 감기와 같이 월에서 만나는 월운병(月運病), 일에서 만나는 가벼운 몸살 증세와 같은 일운병(日運病)이 있다. 심지어는 두 시간 단위로 존재하는 시운병(時運病)도 있는데, 두세 시간 골치가 아픈 증세 같은 것이 그런 예다.

그런데 왜 이런 갖가지 병에 시달려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명리학적인 대답은 사람의 사주 팔자상 음양 오행이 고르게 구성되는 경우가 대단히 드물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사람은 희노애락이 저마다 다르고 지나친 구석이 있으며, 체질도 다르고 취약 부위도 달리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 편향성이 우리로 하여금 갖은 질병에 시달리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음양 오행이 고른 사람은 무병 장수하고 일생을 편안하게 살게 되는데 이를 일러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이라 한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대머리는 금실목허(金實木虛)현상이라 했다. 이처럼 어딘가가 너무 강하고 반면에 그 반대되는 기운이 약할 때, 병은 발생하는 것이다. 음양 오행의 기운이 서로 상생하면서도 동시에 적절히 견제하면 병이 없겠지만, 산다는 것이 어디 그런가. 지나치기 마련이고 무리하기 마련인 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병은 우리의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가령 병에 걸렸을 경우 사람들은 운이 나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병은 그 사람의 운세가 좋을 때 병의 원인이 생겨나게 되고, 운이 저조해지는 시기에 가서 그 병독(病毒)이 자라나서 사람의 운세가 호전되는 시점에 가서 몸밖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병이다.

따라서 병이 생기면 그것은 결과이지, 그 시점의 운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간의 무리를 운세가 호전될 시점에 가서 다 씻어내고 다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병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최근 미국 증시가 부정 회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사실 부정 회계는 증시가 한창 상승할 때 저질러졌을 것이고, 이제 그런 무리와 부정을 시정해야 할 시점에 와서 터져 나왔을 뿐인 것처럼 우리 몸의 병도 그렇다.

이런 얘기가 시사하는 것은 좋은 시절에 잘 나간다고 해서 무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오히려 더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와 같다. 젊은 시절의 무리는 반드시 중년 이후에 가서 병증으로 나타난다.

정력은 약한데 성욕이 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 멋모르고 바람피우고 방종하게 지내면 반드시 중년에 가서 발기부전 등의 각종 증세에 시달리게 된다. 가끔 신문지상에 보면 섹스 횟수가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보도가 실리는데 이는 정말 뭘 모르는 얘기다.

대부분 그런 보도들은 정력이 기본적으로 강한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그런 연구 발표가 가능한 것이다. 지역에 따라 체질이 다른 것이고,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력은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샘은 아니다.

오늘날 지역적으로 볼 때, 섹스를 가장 즐기는 사람들은 미국인들이다. 원래 금수방의 사람들이라 조상 전래로 정력이 강하고 거기에 미국의 기온이 유럽보다 높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성욕도 강해져서 그런 소모성 행위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전립선암에 걸리는 빈도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들이다.

또 하나 이와 관련해서 알려 주고싶은 사항이 하나 있다. 흔히 양력 10월이면 결실의 계절이라 하니, 결혼식이 빈번한데, 사실 이 달은 건조한 기가 주재하는 술(戌)월인 탓에 남녀 공히 그리고 특히 여성의 경우 신장 기능이 가장 취약할 때라는 점이다.

신장이 취약하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섹스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다 라는 얘기다. 신혼 부부는 당연히 초야를 멋있고 뜻깊게 보내야 할텐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섹스 시에 질의 분비물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그 결과 가장 의미 깊어야 할 첫날밤이 유쾌하지 못한 추억으로 남는다면 그 얼마나 커다란 삶의 마이너스로 남겠는가!

이는 10월, 술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여름의 무더위에 미처 몸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술월의 건조한 기운이 사람의 신장 기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혼식은 가급적 11월, 입동 이후가 좋다. 게다가 입동 이후에 생긴 아이는 건강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사람의 체질은 양력 5ㆍ6ㆍ7 월의 경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기 쉽고, 추운 겨울인 11ㆍ12ㆍ1 월생은 심장 기능이 약하기 쉽다. 따라서 그 시기를 피하려면 계산해 보면 된다. 평균 수태 기간이 280 일 전후이므로 역산해보면 양력 8ㆍ9ㆍ10 월과 2ㆍ3ㆍ4 월에 아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지키는 마음 씀씀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일종의 건강 심법(心法)인데, 아주 간단하다.

봄에 지나친 무리를 하지 말고 생각을 건전하게 가져갈 것이며,
여름에 지나친 섹스를 피하고 그 힘을 일에 쏟을 것이며,
가을에 슬픈 마음을 자제하고 운동을 많이 할 것이며
겨울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좋은 공상이나 계획을 구상하면서 지내라는 것이다.

이를 하나로 줄인다면 세상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면 무병 장수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붙인다면 병도 삶의 일부이므로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참고로 인생의 수명에 따른 점수가 어떻게 주어지는가를 알아보자.

사계절, 120년을 살면 100점이다. 그런데 사계절을 사는 사람은 드물다. 세 계절, 90년만 잘 살아도 인생은 장수한 것이고 점수는 75점이다. 그런데 겨우 두 계절, 60년도 채우지 못한다면 50점 이하다.

그리고 기본 점수는 보통 100점 만점에 60점이니 120 곱하기 0.6 해서 72년이고 낙제는 120 곱하기 0.4 해서 48 년이다. 우리 나이로 50도 못 채운다면 그 사람이 제 아무리 돈이 많고 명성을 얻어봐야 낙제 인생인 것이다. 요즘 웬만한 분들은 78세에서 80세에 돌아가시는데 이것을 점수로 환산하면 대략 65점 정도니 대충 잘 나온 점수라 하겠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