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지금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 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했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개각설을 부인함에 따라 연초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은 힘을 잃게 됐다. 최근 총리실 1급 공무원 전원의 사표 제출을 계기로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심기일전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부상했었다.
개각설이 크게 부각되자 김 실장의 발표에 앞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개각은 지금 현재로는 전혀 그리고 아예 검토되는 게 없다"고 했다. 개각설 자체가 박 대통령의 국정과제 수행에 차질로 이어진다는 우려에 따라 조기에 이를 차단한 조치다.
이로써 새해 초 개각은 없을 것이 확실시되지만, 개각 요인이 발생하는 2~3월께에는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박 대통령 취임 1주년(2월25일)이 되는 시기를 전후해 개각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즈음 국무조정실도 행정 각 부에 대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무위원 중에 지방선거 출마자가 발생할 경우 개각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언론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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