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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바른 언론의 길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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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바른 언론의 길 걷겠다"

언론협동조합<프레시안>, 제12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

제12회 송건호 언론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언론의 독립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 온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이하 <프레시안>)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암 송건호 선생의 뜻을 기려 민주언론 구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송건호 언론상은 올해로 열두 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심사를 맡은 도서출판 다섯수레 김태진 대표는 "올해는 언론의 독립이라는 관점에서 후보자들을 심사했다"면서 "심사위원회는 두 수상자가 언론의 독립을 이룰 수 있는 구조와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동시에 그 실천을 위해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 제12회 송건호 언론상에 <프레시안>과 <경남도민일보>가 선정됐다. 왼쪽부터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박인규 프레시안 협동조합 이사장, 이해동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 ⓒ프레시안(최형락)

김 대표는 <프레시안> 선정 이유에 대해 "단편적이고 선정적인 보도가 범람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프레시안은 지난 십여 년간 심층보도와 기획기사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황우석 사태, 한미 FTA,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파헤쳐 과학권력, 정치권력, 기업권력에 맞서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하고 진실을 수호하기 위해 분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꾀해 진정한 '독립언론'으로 기능할 수 있는 지배 구조를 갖추려고 노력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김 대표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한때 자본과의 제휴를 통한 생존 방식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언론사 최초로 협동조합 체제로 전환했다"면서 "기성언론이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며 권력, 기업, 광고주로부터 독립하려고 한 예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프레시안은 생명·평화·평등·협동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대안언론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생존과 언론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 언론계는 이들의 미래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 배경으로 고 송건호 선생의 흑백사진이 보인다. ⓒ프레시안(최형락)
이날 수상자로 나선 박인규 <프레시안>이사장은 수상소감에서 "상이라는 것이 잘해서 주는 것이 있고 잘하라고 주는 것이 있는데 후자인 것 같다"면서 "올해 6월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서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자, 독자 조합원들과 함께 송건호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이 이긴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바른 언론의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레시안>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은 수상소감에서 "수상을 계기로 송건호라는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정의로운 언론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분 좋은 의무감을 안게 되었다"면서 "이런 의무감을 만들어 주신 송건호 선생과 청암언론문화재단, 한겨레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1999년 5월 11일 경남지방 종합일간지로 창간됐다. 신문은 2005년부터 송전탑 문제를 600건 이상, 진주의료원 사태를 7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지역문제를 현장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지역 언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2005년 전국 106개 지역신문사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신문사로 선정됐으며 9년 연속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제정된 송건호 언론상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와 언론 민주화에 기여함으로써 고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구현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2001년 12월 21일 송건호 선생의 타계 이후 매년 12월에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성공회대학교 한홍구 교수와 <뉴스타파>가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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