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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잃은 김경희,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행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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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잃은 김경희,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행사 나올까?

[분석] 장성택, 체포 후 나흘만에 처형…이례적 신속처리 이유는

북한이 전례를 찾기 힘든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체포 나흘 만에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했다. 북한의 이같은 신속한 행보에 대해 북한 내 사회적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고 김정은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안을 빨리 처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차단하고 장성택이 갖고 있는 도전자로서의 상징을 완전히 짓밟아버리기 위해 속전속결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예상보다 장성택 세력이 공고하고 위협적이기 때문에 신속한 처리를 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장성택 세력이 김정은 체제에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라면서 "한편으로는 그만큼 다급했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절대 충성과 절대 복종을 북한 사회 내에서 재확인하기 위해 장성택이 희생양으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때 등장할까?

장성택 처형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일각에서는 김경희와 장성택의 사이가 좋지 않으며 별거 중이라는 추측성 보도도 나왔다. 여기에 올해 꾸준히 제기돼왔던 김경희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김경희가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운명을 달리한 이들. 왼쪽부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정은 제1비서, 최룡해 총정치국장,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 사진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린 은하수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 역시 "김경희의 활동이 당분간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성택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남편이 처형당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개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당국자는 "17일 추모 행사는 공식행사이기 때문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학순 수석연구위원도 17일 행사에는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장성택의 죄목에 여자 문제가 있었다. 이는 김경희와 장성택을 분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과 별개로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근식 교수 역시 김경희가 행사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김경희는 조선노동당 당 비서다. 공적인 자리라서 나올 것 "이라면서 "2010년 김정은 후계체제를 만들 때 4명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했는데 그 중 한 명이 김경희였다"면서 김경희가 자신의 직책을 생각해서라도 추모식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장성택 처형 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의 제의한 이유는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12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의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가 장성택 처형을 통해 내부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이에 대한 자신감으로 대남정책이나 개혁개방정책에 전향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개성공단 회의 제의와 장성택 처형을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근식 교수는 "만약 김정은이 장성택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으로 적극적인 대남조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개성공단 회의를 제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통 큰 제의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학순 수석연구위원 역시 "대외정책은 전혀 변화가 없다. 개혁개방, 개성공단 정상화, 6자회담 재개 모두 김정은의 정책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개성공단 회의 제의 역시 의외의 조치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개성공단은 개혁개방과 별개"라면서 북한의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의 제안이 적극적인 대남정책으로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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