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국방부 차관에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건설교통부 차관에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 남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국가정보원 1, 2, 3차장에는 각각 이수혁 주독대사, 한진호 서울경찰청장, 서훈 국정원 8국장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김용덕 현 건교 차관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끝까지 국방부 차관 물망에 올랐던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군내 일부의 반대와 '이종석 라인이 너무 득세한다'는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차관에 임명된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은 재경부 세제실장 출신의 정통 재경관료로 역대 3번째 '문민 국방차관'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건교부 차관에 임명된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건교부에서 주택정책과장, 주택도시국장 등 부동산 관련 업무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당초 추병직 전 장관 후임 물망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행시 21회로 다른 후보자들보다 5, 6년 후배라는 점등을 고려해 차관으로 낙점된 것.
재경부 출신으로 역시 건교 장관 후보군이었던 김용덕 현 차관은 '이용섭 내정자도 재경부 출신인데 재경부 출신이 건교부 장, 차관을 다 맡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의해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교통정리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수석도 다 경제관료 출신인데 경제보좌관은 외부에서 수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국정원 차장 인사는 '내부승진 원장-외부 수혈 차장' 원칙에 의해 일찌감치 가닥이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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