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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12일 베이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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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12일 베이징에서 만난다

6자회담 재개 여부에 분수령 될 듯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부터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열리는 첫 접촉이라, 우 특별대표를 통해 전달될 북한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용 본부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문기간 중에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관련 제반사항을 협의한 뒤 앞으로의 대응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조 본부장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북핵문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에서 우 대표를 통해 전달되는 북한의 입장과 한중 간 협의 결과가 6자회담 재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중국과 협의에서 비핵화 사전 조치에 대해 기존보다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면 6자회담 재개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6자회담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회담 전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과 같은 조치를 취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가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조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북한은 지난 11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사전조치란 신기루나 같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에게서 그 어떤 사전조치가 먼저 취해지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 철회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가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하는 것과 같은 일은 꿈에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 없이는 한미가 요구하는 사전조치를 시행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서는 신문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입장과 한미가 그동안 요구했던 비핵화 사전조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조기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의 이러한 입장 표명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오기 전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우 특별대표가 조 본부장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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