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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1명 개성공단 시찰, 北측과 면담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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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1명 개성공단 시찰, 北측과 면담 여부 관심

"남북관계 물꼬 트는 계기가 되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소속 의원 21명이 30일 오전 개성공단 현지시찰에 돌입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공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원들은 이번 시찰이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향후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통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재가동됐지만 물량 확보를 비롯해 통행·통신·통관 문제 등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현장 방문을 계기로 개성공단의 원활한 재가동을 돕고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입법·정책적 지원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번 개성공단 시찰이 막혀있는 남북관계에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오늘 방문이 개성공단 발전은 물론 남북 당국 간 신뢰를 쌓는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간사 심재권 의원은 "오늘 개성공단 방문이 이산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기타 경협 문제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개성공단 출발 성명서를 발표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성명서에서 남편인 고 김근태 의원이 2006년 '평화가 곧 밥'이라는 신념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며 "개성공단은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오는 안전장치이자 남북 간 경제협력을 통해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희망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그러면서 외통위 차원에서 국정감사기간 중 개성공단 현장 시찰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평화의 길에 여야가 없다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인 의원은 이번 시찰이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져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남북경협의 근간인 정경분리의 원칙이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번 시찰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상봉 재개를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힘을 다한다는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올해가 가기 전 금강산 현장 방문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시찰은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 21명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통일부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포함해 총 47명으로 구성됐다. 의원들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입주기업을 돌아보고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어 공단 내 정·배수장, 소방서, 변전소 등 주요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시찰에 북측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동행하진 않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통위 의원들과 북측 관계자 간 면담이나 접촉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돌발 면담도 가능한 곳이라 북한에서 공단을 관리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가 예정에 없는 접촉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원들과 북측 관계자 간 만남이 진행된다면 개성공단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현안도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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