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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노력으로 하루 아침에 남북관계 달라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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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노력으로 하루 아침에 남북관계 달라지지 않아"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재개 용의 있다"고 밝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하루아침에 남북 관계가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만큼 한국 정부는 순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왔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잘했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정상화됐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북한이 비난했다"며 "(이는) 여러 언론들에서 그렇게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북한이 지난 9월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돌연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밝힌 이유에 대한 대응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당시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이 누구를 《견인》하고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북남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성과들이 저들의 그 무슨 《원칙론》의 결실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하면서 일방적으로 상봉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류 장관은 다만 "올해 들어와서 벌어졌던 남북관계 현상들이 서로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작지만 (일종의) 계기는 되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발전된 남북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금강산 관광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 없어

한편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관광 사업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 역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5년 동안 중단됐고, 중단된 분명한 원인이 있었고 북한이 책임질 것도 있다"면서 "북한이 져야 할 책임들이 분명하게 규명되고 이에 해당하는 조치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사업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류 장관은 지난 10월 2일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이 아직 유효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회담이) 연기가 된 상태지만, 회담을 통해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들이 합의할 수 있도록 이야기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회담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오는 23일 금강산 기업인 협의회(금기협)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이었던 박왕자 씨 피살 사건 이후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류 장관은 관광 중단 6년 만에 처음으로 금기협 관계자들을 만나는 통일부 장관이다.

그는 "이분들(금기협)의 심적인, 물적인 고통을 지금의 정부가 다소라도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또 정부가 이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만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번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장관으로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장관과 금기협 관계자 간 만남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다. 이날 만남을 통해 정부가 금강산 기업인들에게 어떤 지원책을 내놓을지, 또 이번 만남이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한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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