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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분다...거품 속 짜릿함의 비밀을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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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분다...거품 속 짜릿함의 비밀을 캔다"

[인문학습원] <맥주교실> 열고, 세계 맥주 50가지의 맛을 논하다

이 가을, <맥주교실>을 시작합니다. 지난 여름 재미삼아 막걸리학교(교장 허시명)에서 <맥주교실>을 열었고, 아주 즐겁게 수업을 마쳤습니다. 애초에 여름 한철만 하고 지나가려 했는데, 여름 맥주 수업을 수강한 분들이 스스로 1기라 이름 짓고, <맥주교실>을 재촉하는 바람에 2기 문을 엽니다. 지금 <맥주교실> 1기분들은 강좌가 끝나도, 벨기에 맥주, 미국 크레프트 맥주 등을 시음하며 막걸리학교에서 <맥주세계일주>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너무 맥주 맛을 모르고 맥주를 마셔왔다. Ⓒ맥주교실

막걸리학교에서 <맥주교실>을 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유럽의 막걸리가 맥주이기 때문입니다. 맥주는 보리나 밀로 만드는 곡주입니다. 막걸리는 쌀이나 밀로 만드는 곡주입니다. 똑같은 곡물로 만드는 저알코올 탄산음료가 맥주이고 막걸리입니다. 그래서 막걸리가 맥걸리가 되고, 맥주가 막주가 될 수 있습니다. 맥주를 통해서 막걸리를 보고, 막걸리를 통해서 맥주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지구인들이 마셔대는 알코올 음료의 80%가 맥주고, 한국인들이 마시는 알코올 음료의 55%가 맥주이기 때문입니다. 맥주는 유럽 자본주의 문명이 세계를 제패하면서, 세계 음료로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맥주를 얼마나 알고 마시고 있는가? 둘러보니 맥주 교육을 제대로 하는 곳이 없습니다. 막걸리학교에서 막걸리를 맛보고 즐기면서 배우는 것처럼, 맥주 교육 방식이 필요합니다.

셋째 한국 지역맥주가 등장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보리밭이 있습니다. 보리가 있으면 보리술이 존재할 명분도 생깁니다. 한국 청년들이 일본 지역 맥주를 수입해서 비싼 값에 마시는 것을 모르는 채 할 수 없습니다. 이태원에서 백두산 헤페바이젠, 남산 퓨어필스너, 한라마운틴 골든에일, 금강마운틴 다크에일, 북한산 페일에일, 지리산 문베어 인디안페일에일, 설악 오트밀 스타우트들이 팔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름만 그렇게 붙인 것이 아니라, 실제 한라산에서, 북한산에서, 지리산에서, 설악산에서 맥주가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보리로 만든 지역맥주가 만들어져서, 맥주도 한국의 색깔을 띨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우리는 너무 맥주 맛을 모르고 맥주를 마셔왔기 때문입니다. <맥주교실> 수업은 제조 실습과 시음을 함께 진행됩니다. 막걸리학교가 시음을 통해서 후각과 미각 교육을 추구해왔다면, <맥주교실>에서도 세계의 특징적인 맥주 50종을 맛보면서 맥주의 향과 맛을 익혀나갈 것입니다.

다섯째 맥주를 집에서 빚어보기 위함입니다. 식혜를 만드는 기술이라면, 맥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맥주로, 맛의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 봅시다. 지금껏 맥주를 구매하는 상품으로서 접했다면, 이제는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식품으로서 만들어봅시다.

▲식혜를 만드는 기술이라면, 맥주도 만들 수 있다. Ⓒ맥주교실

<맥주교실> 강사님들은 맥주와 주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키트를 이용하여 집에서도 쉽게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쇼핑몰 와인2080을 운영하고 계시는 공태인 대표가 맡아주시고요, 하우스맥주를 포함하여 세계 맥주의 동향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맥주 공부를 하시고 잠실롯테호텔에서 하우스맥주 브루마스터로 일하고 계시는 송훈 선생님이 맡아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맥주제조장은 왜 우리 곁에 없을까? 외국자본으로 넘어간 대형 맥주회사, 넓은 매장을 함께 운영해야만 하는 하우스맥주집 말고, 막걸리양조장 같은 동네 맥주제조장은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어본 사람들을 위하여 전주한옥마을에 주점&발포주 양조장 <비>를 창업한 유상우 대표가 맥주타입의 '미니양조장' 창업 강좌를 진행합니다.

또 인류학자이자 <유럽맥주견문록> 저자인 이기종 교수님과 함께 유럽맥주여행을 떠나고, 30년 동안 맥주회사에 몸담고 있다가 지금은 <한국맥주문화진흥회>를 이끌고 있는 성훈 대표께서 한국맥주 역사와 맛을 섭렵해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국내외 맥주를 맛보면서, 맥주의 다양한 세계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맥주집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 집에서 맥주를 빚고 싶은 분들, 맥주를 많이 마시지만 나는 맥주 맛을 모른다고 자탄하시는 분들은 <맥주교실>로 오십시오. 새롭게 열리는 맥주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될 것입니다.

<수강 안내>
○ 일 정 : 10월 15일~12월 3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 30분 / 총 8강
○ 모집인원 : 30명 내외
○ 참가비 : 48만원 (교재비, 실습비, 50가지 맥주 시음비)
○ 신청방법 : 막걸리학교 카페에서 지원서류 다운받은 뒤에 이메일 접수
○ 장 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4(사간동 126-6번지) 3층 막걸리학교
○ 전화문의 : 02-722-3337
○ 이메일 : soolschool@naver.com

<강사 소개>
공태인 : 미주(www.wine2080.com) 대표. 다음카페 '전통주만들기' 운영자. 2011년 쌀, 인삼, 매실을 이용한 발포성막걸리 개발. 2011년 발포성(기능성, 곡물)맥주 개발. 저서로 <과일·꽃·약초주 59가지 무작정 따라하기> <계절 따라 담그는 과실주 전통주 40가지>가 있다.
송훈 : 잠실롯데호텔 <메가씨씨> 하우스맥주점 브루마스터. 뮌헨공대 양조공학석사 졸업. 경희대 관광대학원 마스터스믈리에. 마이크로브루어리협회 이사. 한국양조과학회 이사
이기중 : 비어허터.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 <비어헌터 이기중의 유럽맥주견문록> <맥주수첩> 저자.
성훈 : 브루마스터. 맥주회사 30년 근무. 한국맥주문화진흥회 대표
유상우 : (주)배상면주가 근무(2007~2013년). 2013년 전주한옥마을 거리에 국내에서 가장 작은 동문거리양조장(주) 설립

<강의 일정>

*시음주는 강사님의 의견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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