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화 속 그림이 살아났다...고로 영화도 살아났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화 속 그림이 살아났다...고로 영화도 살아났다"

[알림] 영화학교 가을학기 <바로크 미술과 영화미학의 관계>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 인문학습원의 영화학교(교장 한창호, 영화평론가)가 올 가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주제는 <바로크 미술과 영화미학의 관계-영화는 미술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입니다.

한창호 교장선생님은 영화평론가입니다. 그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학위(라우레아)를 받았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출강하며 <씨네21>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영화평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 영화학교 ⓒ인문학습원

교장선생님은 이번 가을강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영화 속으로 들어온 미술의 역할을 보는 시간입니다.
말하자면 이 강좌는 '영화와 미술의 관계'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림이 스크린 속으로 들어올 때는 작품 자신의 정체성을 다 갖고 오겠지요.
테마를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등, 이유는 많을 것입니다.
그런 사례들을 보며 시각예술의 대표적인 두 장르인
영화와 미술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모두 7강입니다.
첫 시간에 영화와 미술이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시작하여,
나머지 6강에서는 모두 바로크 미술의 특성과
영화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보겠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미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바로크는
영화미학의 가장 중요한 토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림이 살아나고, 그래서 영화도 더욱 생기를 얻는,
예술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3년 가을학기는 9, 10월 강의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7강입니다.
강의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로크 미술과 영화미학의 관계-영화는 미술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제1강[9월3일] 영화와 미술의 만남과 독일표현주의 영화
영화는 탄생할 때부터 미술을 이용합니다. 영화의 초창기, 영화는 미술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보겠습니다. 그리고 영화와 미술의 관계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1920년대 독일표현주의 영화의 미학을 알아봅니다.
파졸리니의 <맘마 로마>, 그리고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같은 독일표현주의 영화들을 참고합니다.

제2강[9월10일] 바로크와 필름 누아르
17세기 미술사조인 바로크는 영화미학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크의 일반적인 특징을 알아본 뒤, 이와 비교되는 영화의 장르인 '필름 누아르 Film Noir'의 미학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림에서 빛과 어둠이, 그리고 영화에서 조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오손 웰스의 <악의 손길>, 마이클 커티스의 <밀드레드 피어스> 등을 참고합니다.

제3강[9월17일] 바로크의 초상화와 심리드라마
바로크의 대표적인 화가인 렘브란트는 초상화, 특히 자화상으로 유명합니다. 삶에 대한 깊은 시선을 가진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굴곡 많은 얼굴들이 캔버스를 장식합니다. 그의 인물들은 대개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보듯, 클로즈업을 잘 이용하는 심리드라마들이 영화에서도 많습니다. 이들의 관계를 보는 시간입니다.
우디 앨런의 <또 다른 여인> 등의 작품을 참고합니다.

제4강[10월1일] 바로크와 리얼리즘 영화
바로크 시절 네덜란드에서 발전한 소위 '장르화'의 특성을 알아봅니다. 과거에는 주로 '풍속화'라고 소개됐던 그림들입니다. 베르메르 같은 화가들이 주로 그렸던 그림으로, 여성들이 실내에서 일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그런 그림 속에 표현된 일상의 모습들을 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리얼리즘'입니다. 영화와 미술에서 일상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섬세한 방식들을 보겠습니다.
프랑스의 에릭 로메르, 그리고 홍상수의 영화들을 참고합니다.

제5강[10월8일] 바로크와 영국의 키친싱크 리얼리즘
네덜란드 장르화가들이 발견한 공간이 바로 '부엌'입니다. 가사노동이 집중되는 공간이며,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로 여성들이 등장하는 이곳을 보면,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부엌은 삶의 지표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렇게 부엌을 영화미학의 주요한 소재로 삶은 사조가 영국의 '키친싱크 리얼리즘 Kitchen-sink Realism'입니다. 부엌의 싱크대 주변이 강조돼 있는 영화들이라, 이런 용어가 생긴 겁니다.
마이크 리의 <세상의 모든 계절>, 켄 로치의 <케스> 등을 참고합니다.

제6강[10월15일] 바로크의 정물화와 안토니오니의 '소외의 영화'
바로크 시절 네덜란드에서 발전했던 정물화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그런 정물의 특성이 영화적으로 표현된 대표적인 경우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들입니다. 소위 '소외의 작가'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감독입니다. 정물의 고요한 감정이 어떻게 영화적으로 표현됐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안토니오니의 <정사>, <일식>(태양은 외로워) 등을 참고합니다.

제7강[10월22일] 바로크의 후예, 에드워드 호퍼와 영화
17세기 바로크의 미학을 계승한 대표적인 화가가 미국의 에드워드 호퍼입니다. 빛과 그림자, 일상의 리얼리즘 등 호퍼의 그림은 3백 년 전 네덜란드의 그림을 현대화시킨 것이지요. 미국 리얼리즘 영화에서 자주 참고하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독일인의 시선으로 미국의 풍경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컸던 빔 벤더스의 영화들을 참고합니다.
* 9월24일은 사정상 휴강하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한창호 교장선생님은 <영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이야기합니다.
어떤 영화는 1천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문화를 가진 것처럼 해석해도 될 듯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영화가 급격하게 산업화되다 보니,
취향도 닮아간다는 점입니다.
생산자는 잘 팔릴만한 비슷한 것들을 찍어내고, 소비자는 또 그런 익숙한 영화들을 선호합니다.'영화 문화'에도 표준화의 규칙이 지나치게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는 만날 할리우드 영화 아니면,
할리우드 흉내 낸 충무로 영화에 길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영화들이 개봉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곳으로 쏠려가는 것이지요.

문화는 본능적으로 동일한 것을 거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화 문화는 과연 문화의 테두리 속에 넣을 수 있을까요?
<영화학교>에서의 만남을 통해 영화를 즐기는 다양한 감각을 (되)찾아내고 발전시켜 봅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즐기려면 일정한 문학 공부가 필요하듯,
자신의 영화 감각을 발전시키는 데도 어느 정도의 영화 공부가 필요합니다.
영화 보기의 스펙트럼도 넓혀야겠지요.우리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다양한 그대로 되돌려 놓는 데 <영화학교>는 소금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화문화가 '문화'라고 이름 붙여도 부끄럽지 않을 개성 있는 색깔을 가졌으면 합니다.

<영화학교>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봅시다.

이번 강의는 모두 7강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문학습원 강남강의실에서 열립니다. 수강료는 192,500원 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 신청은 www.huschool.com 또는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으로 해주세요.

☞참가신청 바로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