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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구기자주에 가을도 취하네"

[알림] 음식문화학교, 만추(晩秋)의 청양 기행

음식 속의 문화, 문화 속의 음식을 탐색하는 음식문화학교(교장 김학민) 제26강이 11월 17일(토) 충남 청양군 일대에서 열립니다. 청양의 명산 칠갑산 부근의 명소들을 돌아보고 전통술 주조의 숨은 실력자 성욱 선생님의 전통주 주조과정을 체험하는 여정입니다. 아침에 서울에서 떠나는 스쿨버스를 마련하였습니다.

제26강의 요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청양행 버스 안에서 교장선생님의 고추 이야기 강의
* 대웅전이 두 채인 숨은 명찰 장곡사 관람
* 칠갑산 자연휴양림 숲길 산책
* 맛있는 시골 밥상과 구기자 막걸리로 점심
* 전통술 내리기 체험
* 국내 최장 천장호 출렁다리 아슬아슬 체험
* 청양 오일장에서 장보기


▲ 만추의 칠갑산 장곡사 ⓒ찬상

11월 17일 아침 7시 30분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7시 20분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청룡관광 <음식문화학교> 스쿨버스에 탑승바랍니다.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청양군(靑陽郡)] 충청남도의 중앙에 위치하는 군. 동쪽은 공주시, 서쪽은 보령시, 남쪽은 부여군, 북쪽은 예산군과 경계를 형성한다. 차령산맥의 여맥이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칠갑산(561m)을 중심으로 남동부의 정산과 북서부 청양 방면으로 구분된다. 금강이 청양군의 남동부를 흐르면서 지천천이 중남부를, 잉화천이 동부를 남류해 금강으로 유입한다. 또한, 무한천이 군의 서부 경계를 북류하며, 신양천이 북부 중앙을 북류해 예당 저수지로 흘러들고 있다. 금강 유역에는 장수평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지천천 유역에는 고리섬들, 무한천 유역에는 가남평야(佳南平野)가 있다. 현재 청양읍을 비롯하여 남양면, 대치면, 비봉면 등 1읍 9면을 관할한다. 칠갑산 자락에는 국보와 보물을 각 2점 보유한 신라시대에 지어진 장곡사가 있다.

10시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청양 IC로 나와 장곡사 주차장에 닿습니다. 장곡사는 그리 잘 알려진 절은 아니지만 국보와 보물이 두 점이나 있는 숨은 보찰입니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장곡사 안에 들어서면 가슴 속에서 불심이 우러나올 듯한 아담하고 편안한 사찰입니다. 장곡사 관람은 청양군의 문화해설사 전종채 선생님이 함께 해주십니다.

[장곡사(長谷寺)] 850년(문성왕 12)에 보조국사가 창건한 신라시대 고찰이다. 규모는 작지만 대웅전이 2개 있는 특이한 사찰이다. 보물 제162호인 상대웅전(上大雄殿)은 마루를 8판연화문 전돌로 깔았고,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를 안치하고 있다. 보물 제181호인 하대웅전(下大雄殿)에는 고려시대의 장곡사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이 안치되어 있다. 또 아직 비늘 모양이 또렷한 1m 가량의 목어(木魚)와 850년이나 묵은 괴목 등은 유명하다.

▲ 칠갑산 자연휴양림 ⓒ청양군

11시. 장곡사를 떠나 바로 부근에 있는 칠갑산 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70헥타르의 칠갑산 천연림에 통나무집, 원두막, 야영장,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복합 휴양공간입니다. 여기의 숲길을 한 시간 정도 걷겠습니다.

[칠갑산(七甲山)]충남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561m. 차령산맥에 속하며 산정에서 방사상으로 뻗은 능선이 면계를 이룬다. 북쪽으로 한치고개를 지나 대덕봉(大德峰), 동북쪽으로 명덕봉(明德峰), 서남쪽으로 정혜산(定惠山) 등과 이어진다. 서북쪽의 대치천(大峙川), 서남쪽의 장곡천(長谷川), 지천(芝川), 동남쪽의 잉화달천(仍火達川), 남쪽의 중추천(中湫川), 동북쪽의 잉화천(仍火川) 등은 금강의 상류부 지류들이다. 1983년 대치터널이 완공되어 공주와 청양 간 교통이 원활하여졌다. 이곳은 산정에서 능선이 여러 곳으로 뻗어 있고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 돌아 7곳의 명당자리가 있다 하여 칠갑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산세가 거칠고 험준하다.

12시 30분. '여의주영농조합법인'의 농촌체험마을로 향합니다. 마을에서 준비한 정성어린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전통주 주조과정을 성욱 선생님의 해설과 안내로 체험합니다. 법인에서 이곳 특산물을 소개하는 작은 부스도 마련했으므로 품질 좋은 농산품과 바로 빚은 전통주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후 2시 30분, 점심식사를 한 곳 인근의 천장호로 향합니다. 천장호에는 최근 청양군에서 세운 국내 최장(207m)의 출렁다리가 호수 위에 놓여 있습니다. 상쾌함과 아찔함을 더불어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황상희

오후 3시. 버스를 돌려 청양읍으로 향합니다. 우리 학교가 청양을 기행하는 17일은 마침 2,7일의 청양 오일장 장날입니다. 도시의 대형 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소박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장날 구경은 이번 기행의 덤입니다.

오후 5시, 청양 오일장을 본 음식문화학교는 서둘러 서울로 향합니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7시 전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 11월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 (교통비와 식사대, 강의비, 여행자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 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참가신청 바로가기

▲ 산사의 풍경 ⓒ청양군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유명한 음식칼럼니스트로, 음식 칼럼집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와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네>를 펴냈으며, 네이버 블로그 '김학민이 꿈꾸는 세상'에 음식, 술, 건강, 문화, 시사 관련 글을 활발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음식문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

최초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의 발견을 계기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슬기를 발휘하여 서서히, 또한 독특하게 식생활 체계를 세웠으니, 이것이 음식문화입니다. 이로써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로 진화되어, 각기 살고 있는 곳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제각각의 음식문화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식문화의 자연스런 분화와 발전이 있었으므로, 인류의 보편적 정서와 규범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한, 한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먹든 그것은 그의 자유입니다. 또 특정한 먹을거리를 특별하게 먹게 된 것도 그 공동체 고유의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의 소산이므로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밀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닙니다.
흔히 "모두가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원초적 과제들을 의·식·주로 나누어 그럴 듯하게 분화하였지만, 그건 어느 정도 문명화된 시기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식(食)의 문제, 곧 먹을거리 문제가 인간 실존의 근원입니다.
먹을거리 문제는 질서와 규범 속에서 평화롭게 조절돼 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일 매일의 사회면 기사의 행간을 뜯어보면 그 이면에는 모두 먹는 문제가 개재되어 있고, 국가 사이의 전쟁, 민족 사이의 분쟁도 땅과 자원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그 끝을 파보면 결국 먹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맛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먹을거리 문제의 극단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질과 독점을 둘러싸고는 계속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거대 식품산업이나 외식사업 등에서 양산되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우리 식탁에 도전해 오고 있고, 세계 각국의 먹을거리들도 그 나라의 문화요소들과 함께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먹을거리의 홍수 속에서 음식문화학교는 우리 전통 먹을거리를 낳게 한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특정 먹을거리와 그를 갈무리하는 맛깔스런 음식점, 그리고 그 주인과 공동체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곧 '먹을거리 이야기'를 넘어 '이야기가 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여정이 음식문화학교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문화유산 답사의 개척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유 교수의 어법을 빌려 말한다면, 음식도 아는 만큼 맛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음식문화학교는 요리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음식문화학교는 문화 속의 음식, 음식 속의 문화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음식문화학교는 음식의 현장을 찾아가 문화를 즐기거나,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음식을 즐기는 기행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곧 '금강산과 식후경의 조화'가 저희 음식문화학교의 교훈입니다.
앞으로 김치, 젓갈, 된장, 두부, 등심, 갈비, 불고기, 육회, 토종닭, 홍어, 비빔밥, 산나물, 막걸리 등 숱한 우리 전통 먹을거리의 명품, 명소를 찾는 기행이 쭉 이어집니다. 전문가 또는 교장의 음식문화 강의 후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되며, 재래시장 장보기, 산나물 뜯기, 쭈꾸미 잡기, 콩 털기 등의 체험행사도 함께 하며 유명 음식축제 여행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하겠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월 1회, 매월 셋째 토요일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명절, 연휴, 장날, 음식축제 등)에 따라 날짜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은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당분간은 당일 코스로 한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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