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해 시작, 경복궁 탐방 후 따끈한 청국장 뚝배기 점심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해 시작, 경복궁 탐방 후 따끈한 청국장 뚝배기 점심을..."

[알림] 음식문화학교 1월 답사 참가 안내

맛 속의 문화, 문화 속의 맛을 찾는 음식문화학교(교장 김학민) 제17강이 새해 1월 21일(토요일) 열립니다. 제17강은 조선시대 궁성 건축의 꽃 경복궁을 총정리하고, 안국동의 호젓한 맛집 '별궁'에서 따끈한 청국장으로 일정을 마칩니다.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유명한 음식칼럼니스트로, <한겨레21>에 '김학민의 음식이야기'를 수년간 연재했으며, 최근에는 같은 주간지에 '김학민의 주류인생'이라는 술 칼럼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 음식 칼럼집으로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가 있고, 곧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네>가 나올 예정입니다.

제17강의 요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문화유적 전문가 최연 선생님의 <경복궁의 성리학적 공간배치 원리> 강의

, 답사
* 경복궁내 적당한 곳에서 교장선생님의 <조선시대 궁중음식> 강의
* 안국동 맛집 '별궁'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 콩&장연구소 유미경 대표의 <된장 이야기>


▲ 1월의 경회루 ⓒ경복궁

제17강은 기행지가 서울 시내 한복판인지라 좀 느긋하게 모이겠습니다. 오전 9시 50분까지 새로 준공한 광화문 앞에 모입니다. 걷기에 좋은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준비하시고,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 경회루 서편 ⓒ경복궁

출발에 앞서 교장선생님이 인사와 함께 경복궁 답사의 의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 <시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곧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 경복궁의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경복궁은 조선시대 가장 중심이 되는 궁궐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바로 세운 궁궐이 경복궁입니다. 경복궁 안에는 근정문, 근정전, 사정전, 천추전, 수정전, 자경전, 경회루, 재수각, 숙향당, 함화당, 향원정, 집옥재, 선원정 등의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들의 이름과 배치는 모두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곧 왕실의 번창과 영속을 기원하는 풍수지리적 비기와 성리학적 궁궐 담론이 거기에 반영된 것입니다."

10시 15분. 이제부터 한 시간이면 획 돌아볼 경복궁을 세 시간이나 걸려 돌아보는 여정을, 그게 그거 같은 경복궁의 숱한 건물들의 제각기 숨은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끄집어내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늘려 잡지 않았다면, 그만큼 경복궁이 풀어내줄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 경복궁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사 문화유적에 해박한 최연 선생님이 우리가 모르는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안내합니다.

▲ 건춘문 ⓒ경복궁

경복궁 바로가기→http://www.royalpalace.go.kr/html/main/main.jsp

[경복궁(景福宮)] 사적 제117호. 현재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정궁(正宮)에 해당하는 것으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북궐(北闕)로도 불린다. 조선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경복궁을 만드는 일이었다. 1394년(태조3) 12월 4일 시작된 이 공사는 이듬해 9월 중요한 전각이 대부분 완공되었다.
궁의 이름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왕조의 큰 복을 빈다는 뜻으로 '군자만년개이경복'(君子萬年介爾景福)에서 따왔다. 5대 궁궐 중 가장 먼저 지어졌으나 이곳에 왕들이 머문 기간은 1405년(태종5) 지어진 일종의 별궁인 창덕궁(昌德宮)에 비해 훨씬 짧다. 세종·문종·단종이 이곳에 주로 기거했으며, 왕자의 난으로 인한 개성 천도 기간 동안 빈 궁궐이었다. 왕위를 찬탈한 세조가 경복궁을 기피해 창덕궁에 기거하면서 임금이 살지 않는 궁이 되었다. 1543년(중종38) 동궁에서 일어난 화재와 1553년(명종8)에 일어난 내전 일곽의 화재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이듬해 복구되었다.
38년 뒤 임진왜란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불탄 후 270여 년간 폐허 상태로 있다가 1865년(고종2) 대규모 재건공사가 시작되었다. 1868년 고종이 이곳으로 옮겨왔으나, 1876년에 일어난 대규모 화재로 다시 창덕궁으로 옮겼다가 1888년 재차 옮기는 등 여러 차례의 피해와 복구가 거듭되었다. 1904년 이곳에 통감부가 들어섰고 1917년 11월에 일어난 창덕궁의 대규모 화재 뒤 이를 복구하기 위해 1918~20년 원래 있던 건물을 해체했다. 또 이곳에서 나온 건축자재의 방매와 국립중앙박물관이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의 건립 등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었으나 1996년 12월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 등으로 일부가 복구되었다.


▲ 신무문 ⓒ경복궁

오후 1시. 세 시간여의 경복궁 탐방을 마친 일행은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建春門)으로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삼청동 지나 북촌으로 넘어가는 고즈넉한 안국동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보석 같은 맛집 '별궁'이 폭 파묻혀 있습니다.

'별궁'의 일품 메뉴 따끈한 된장찌개와 청국장이 경복궁 여정으로 언 몸을 확 풀어줄 것입니다. 어느 정도 허기를 때우고 나면 유미경선생님의 우리 된장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음식문화학교 1월 참가비는 6만원입니다(입장료, 강의비, 식사비, 운영비 등 포함). 참가신청과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 향원정 ⓒ경복궁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음식문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



최초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의 발견을 계기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슬기를 발휘하여 서서히, 또한 독특하게 식생활 체계를 세웠으니, 이것이 음식문화입니다. 이로써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로 진화되어, 각기 살고 있는 곳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제각각의 음식문화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식문화의 자연스런 분화와 발전이 있었으므로, 인류의 보편적 정서와 규범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한, 한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먹든 그것은 그의 자유입니다. 또 특정한 먹을거리를 특별하게 먹게 된 것도 그 공동체 고유의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의 소산이므로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밀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닙니다.



흔히 "모두가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원초적 과제들을 의·식·주로 나누어 그럴 듯하게 분화하였지만, 그건 어느 정도 문명화된 시기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식(食)의 문제, 곧 먹을거리 문제가 인간 실존의 근원입니다.



먹을거리 문제는 질서와 규범 속에서 평화롭게 조절돼 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일 매일의 사회면 기사의 행간을 뜯어보면 그 이면에는 모두 먹는 문제가 개재되어 있고, 국가 사이의 전쟁, 민족 사이의 분쟁도 땅과 자원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그 끝을 파보면 결국 먹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맛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먹을거리 문제의 극단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질과 독점을 둘러싸고는 계속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거대 식품산업이나 외식사업 등에서 양산되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우리 식탁에 도전해 오고 있고, 세계 각국의 먹을거리들도 그 나라의 문화요소들과 함께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먹을거리의 홍수 속에서 음식문화학교는 우리 전통 먹을거리를 낳게 한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특정 먹을거리와 그를 갈무리하는 맛깔스런 음식점, 그리고 그 주인과 공동체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곧 '먹을거리 이야기'를 넘어 '이야기가 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여정이 음식문화학교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문화유산 답사의 개척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유 교수의 어법을 빌려 말한다면, 음식도 아는 만큼 맛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음식문화학교는 요리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음식문화학교는 문화 속의 음식, 음식 속의 문화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음식문화학교는 음식의 현장을 찾아가 문화를 즐기거나,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음식을 즐기는 기행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곧 '금강산과 식후경의 조화'가 저희 음식문화학교의 교훈입니다.



앞으로 김치, 젓갈, 된장, 두부, 등심, 갈비, 불고기, 육회, 토종닭, 홍어, 비빔밥, 산나물, 막걸리 등 숱한 우리 전통 먹을거리의 명품, 명소를 찾는 기행이 쭉 이어집니다. 전문가 또는 교장의 음식문화 강의 후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되며, 재래시장 장보기, 산나물 뜯기, 쭈꾸미 잡기, 콩 털기 등의 체험행사도 함께 하며 유명 음식축제 여행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하겠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월 1회, 셋째 토요일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명절, 연휴, 장날, 음식축제 등)에 따라 날짜를 옮길 수도 있으며, 당분간은 당일 코스로 하겠습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