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노화도를 거쳐 보길도로 들어가 윤선도 유적지(세연정-부용대-낙서재-동천석실)를 답사하고 망끝전망대, 보죽산, 공룡알해안, 송시열 글씐바위, 예송리전망대를 걸은 뒤 다시 해남으로 나와 달마산 미황사 동백숲, 녹우당 비자나무숲을 산책하는 1박 2일 코스입니다.
박태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답사지 배경 설명>을 들어봅니다.
오늘의 한국인들은 동백꽃을 가장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의 하나로서 삼고 있는데 이에 국토학교 제23강으로 동백나무숲 탐방 테마기행을 기획해본다. 동백축제라 하면 여수 오동도의 잔치마당이라든가 장흥 천관산의 인파가 먼저 떠오르고 동백숲이 장관인 곳으로서는 거제 학동과 지심도, 여수 돌산도 향일암의 단애절벽, 강진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숲길 등을 꼽아보게 된다.
내륙 쪽으로는 고창 선운사의 '육자배기 동백'이라든가,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69호) 등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나 꽃소식(花信)은 남쪽 바다를 거쳐 북상하고 있는 만큼 남행의 행로를 새롭게 마련하고 싶다. 제주도에 도착한 봄바람, 꽃바람을 먼저 맞이하려고 조바심을 내는 남쪽 바다 마을과 섬마을 중에서 색다른 코스를 물색해본다.
전남의 해남반도는 동쪽의 완도, 서쪽의 진도와 함께 다도해를 향해 돌출되어 있어 봄소식에 민감한 고장을 이룬다. 특히 달마산 미황사의 동백숲은 생장 환경이 윤택하여 봄철을 한껏 독차지하려는 생명 찬가가 강렬한 쪽이다. 갈두리의 속칭 땅끝마을은 바다를 향해 앞가슴을 열어놓고 있는 형국이니 실제로는 땅머리 마을이라 불러야 할 성 싶다. 넙도, 보길도, 소안도, 노화도, 청산도의 여러 섬들이 어서 건너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특히 노화도와 보길도 사이에는 보길대교(628m)를 새롭게 놓아 문화관광 방문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길도는 여의도 면적의 2.5배쯤 되는데(19.3㎢) 볼록한 타원형의 형태로서 동서 직선거리 는 12km, 남북은 8km이다. 그러나 해안선은 41km에 달하는데 굴곡이 심할 뿐더러 급경사의 암석단구를 이루고 있는 곳이 많다. 다만 부황리의 '윤선도 유적지' 일대는 예외적으로 바다와 섬(장사도)과 세연지의 시냇물이 완만하게 조화를 보이고 있다. 일의대수(一衣帶水)의 바다는 '현무(玄武)'가 되고 보길도 전체가 청룡과 백호의 웅크린 기세를 갈무리하여 '부용동'을 감싼다.
참으로 아늑하고 부드러운 별유천지(別有天地)의 동천(洞天)이 되겠음을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대번에 알아본 것은 당시의 세상 어지러움이 너무 크기만 했던 때문이었을까. 그 형세가 연꽃을 닮았다 하여 입도조(入島祖)인 고산이 붙여놓았던 부용동의 원림(園林)이 오늘에는 너무 요란스럽게 들통이 나버린 느낌마저 없지 않다.
윤선도 원림의 주봉은 적자봉(425m)으로 광대봉(311m)-망월봉(350m)과 동그랗게 섬의 중심부를 올려 세우는데 외래 등산객의 산행 코스로 선호되고도 있다. 적자봉 일대는 난대 상록활엽수림의 자생지를 형성한다. 200여종의 수종들이 밀생하는데 특히 동백꽃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 김억 화백의 목판화 작품 <보길도 세연정> ⓒ국토학교 |
윤선도의 다섯 벗의 노래 <오우가(五友歌)>는 수석(水石)의 자연경물, 송죽(松竹)의 녹색경관, 그리고 동산월(東山月)로 동아리를 이루도록 하여 그 자신 주인으로 편입된다고 노래하였다. 윤선도는 해남 고향의 녹우당과 금쇄동, 그리고 보길도의 세 군데에 원림을 조영하였던 바 있었다.
고산이 한껏 누렸던 자연경물-녹색경관-동산월은 오늘에도 그 곳에 여전하다고 할 것이지만 과연 <풍월주>의 주인 노릇을 누려보려는 이가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근대 물질문명 추구는 전통시대에 누렸던 정신문화 향유를 제대로 갈무리해 볼 수 없도록 하는 탓이 있다.
전통시대의 선비는 사군자(四君子, 梅蘭菊竹) 중에서도 매화에서, 그리고 서민은 진달래와 철쭉에서 봄의 선구자 아이콘을 구하였으나 오늘의 시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내 가슴을 빨갛게 멍이 들도록 해주려는 듯한 동백꽃에서 봄의 판타지아를 만끽하려 한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북풍한설 추위 속에서 이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동백-(冬柏)>이란 명칭이 붙었는데 변종으로 추백(秋栢), 춘백(春栢)도 있으나 진품으로 치부하지는 않는다.
사군자와 오우가의 봄을 놓치고 동백꽃의 봄을 안아 들이게 된 것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려는 자태가 안쓰러운 이 꽃의 강렬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선호하게 되는 데에서 나타난 징표라고 이해코자 한다. 물론 옛 노래라고 하여 모두 군자의 봄 찬송 일색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라는 가사로서 시작되는 <동심초(冬心草)>라는 노래는 원래 김억 시인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었고 후일 김성태 작곡의 노래가 되었는데, 연원을 더 거슬러 오르면 중국 당나라 시대의 여류시인이었던 설도(薛濤)의 <춘망사(春望詞)>라는 시에 닿게 된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풍화일장노-風花日將老)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가기유묘묘-佳期猶渺渺)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불결동심인-不結同心人)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공결동심초-空結同心草)
(*안서 김억 번역)
하염없이 동백나무 숲속에서 바장이고 싶은 것은 <세월이 하 수상해서>라는 이유 때문에서라기보다는 내 마음의 갈망 호흡이 어찌 되는지 나름대로 점검해보고 싶어서다. 나를 위한 탈출 항로의 기항지를 마련해 보고 싶다. 땅끝마을에서 뒤를 돌아다보아 나의 흔적을 살피고 그리고 보길도로 들어가 윤선도의 빼어난 시조들을 21세기 버전의 문화생태 녹색노래로 달리 불러볼 수 있기를 희망하려고 한다. 이 섬에서 동백꽃 노래만 아니라 불청객일망정 다섯 벗의 초대석에도 가세하여 나름대로 육우가(六友歌)를 불러보고 싶은 마음으로….
제23강의 <답사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토학교 제23강 답사 지도> |
<3월 12일(토)>
06:30 서울에서 출발 (장거리 이동이므로 일찍 출발합니다. 6시 20분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유진여행사 <국토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12:00-13:00 땅끝 도착, 점심식사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두마을)
땅끝 주민들은 목포-진도-완도-여수 왕래의 완행여객선 수로 교통을 더욱 편하게 여길 정도로 육로에서 비껴난 갯마을의 갯사람들이었다. '토말(土末)'이란 지명이 알려주듯 심정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막바지 마을에 당도했다는 아득한 분위기에 휩싸이도록 하기도 했다. 근대교통의 편의와 레저관광의 활기는 외려 토말 마을의 토속 토착문화를 분해시키고야 말았지만 그 여운과 아우라는 남아 있다. 국토 끄트머리의 산 설고 물 설은 풍토, 그 바람과 흙을 만나고 맡아보아야 하리라.
13:00-14:00 여객선 승선, 노화도 산양진 도착
<국토학교 전용버스>가 처음으로 '해외'로 나간다. 여객선의 대형자동차 선적과 운반은 연륙교의 교량 역할을 대행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노화도 상륙-보길대교-보길도의 육로이동은 달라진 교통 환경과 수단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여행문화를 누리게 할 것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의 섬마을 시대는 지나가고 '자동차 중심도로'의 도서지방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사회문화 변동양상을 체험해볼 필요도 있겠다 (인근의 청산도는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기는 할망정 자동차도로가 정비되어 있었는데 일부 구간은 보행자도로로 전환시키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노화읍의 면적은 보길면보다는 약간 넓은 쪽이지만 주민은 2배 가량 많다. 해남과 완도의 두 방향 교통 접속의 요지인데다가 여러 섬들의 행정 연락 중심 역할지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농업 어업 및 염전과 김 굴 등의 양식이 이루어져 왔으나 지금은 전국 최대 전복 생산 지역이 되어 매년 늦여름에 전복축제를 벌이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관광인프라 개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4:30-16:00 윤선도 유적지 트레킹 (세연정-부용대-낙서재-동천석실)
보길대교를 통과하여 청별 선착장 입구의 부황리에서 동백숲 산행을 시작한다. 윤선도의 연작시조 <어부사시사(漁夫四時詞)>를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고, <오우가>의 시학을 미리 음미해두어야 한다.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에 관해서는 여러 전설과 풍문이 전해온다. 대표적인 조선유교산수-원림조영이라는 높은 자리 매김이 있는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당대 현지주민들의 원성을 샀다는 평가도 있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선도는 남인 당색의 영수로 당쟁에 휩싸여 유배 생활을 거듭하였으나 임진왜란에 이은 병자호란의 참담 속에서 진출(進出) 출세보다는 퇴출 은일(隱逸)의 산림문화를 궁구하였다. 해남반도에 대토지를 겸병하고 노화도와 보길도 일대 다도해에서도 농지개간사업을 벌여 재부를 쌓아놓던 호남 벌열(閥閱)이기는 하였지만 그는 이 차원에만 국한되는 인물이 아니었다. 조선 사대부 산림문화와 강호문학의 특성을 구현하여 그가 성취하였던 탁월하기 이를 데 없는 시조문학의 문예미학을 바르게 섭렵해보아야 한다.
고산의 보길도 원림은 그의 사거 직후에 현지 주민들이 훼절시켰다는 풍문이 전해오지만 이는 그가 이룩한 산림경영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그는 정신적인 호사는 누렸을지라도 고대광실을 짓거나 물질적인 사치를 부렸던 것이 아니었다. 그의 5대 후손인 윤위(1725∼1756)는 24세 때(1748)에 보길도를 샅샅이 답사하여 <보길도지(識)>를 남긴 바 있는데 이렇게 밝히기도 하였다.
"동방의 명승지로는 금강산 삼일포(三日浦)와 보길도만이 최고인데, 그윽한 아취를 갖게 하는 곳으로서는 삼일포가 보길도에 미치지 못한다."
<보길도지> 검색 : http://www.bogildo.com -> 고산 윤선도 -> 윤위의 보길도지
보길도의 고산 유적지 복원사업은 1980년대 초부터 새롭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에는 보길중학교 서무과에 재직 중이던 고 강종철 선생의 선구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이때로부터 보길도의 고산 문화유적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1992년에는 사적 36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에 명승 34호로 변경 지정된 바 있다.
세연지와 판석보의 복구, 세연정의 복원, 낙서재(樂書齋), 곡수당(曲水堂), 동천석실 등의 재건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과연 원림의 전체 구성과 정취를 제대로 되살려 조영해놓고 있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의아한 점들이 없지 아니하다. 고산 유적지가 주어인 것이 아니라 문화관광이 주어가 되는 차원에서 전환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처럼 보인다. 이광사라든가 정약용, 김정희 등의 유배지 유적과 함께 종합적으로 연계시켜 통찰될 필요가 있다.
16:30-18:00 망끝전망대, 보죽산, 공룡알해안 답사
국민관광지로 거듭 태어나기 위하여 2004년부터 363억원을 투자하여 보길도의 등산로 개설 정비와 함께 해안일주도로 관통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북 방향의 해안도로는 해남반도와 함께 넙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의 해경(海景)을 만끽하면서 보옥리에 닿는다. 동남해안도로는 통리-중리 해수욕장과 연계하여 예송리 몽돌해수욕장에 이르게 되는데 보길도의 풍광과 풍물의 진면목이 과거와는 완연히 다르게 구색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보옥리와 예송리 사이의 굴곡이 심한 1.5km 구간에도 <명풍 탐방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 데크를 설치하여 절벽 해변 경관을 방문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보옥리 일대는 새롭게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데 망월봉의 <망끝전망대>는 해남 갈두부락의 <땅끝전망대>와는 또 다른 환경이다. 모래섬 미역섬 갈도 옥매도라는 작은 섬들 너머로 무한 공간 확장의 다도해를 전망해볼 수 있게 한다. 남송화풍의 산수화에나 보일 듯한 기이한 형상의 보죽산은 일명 '뾰죽산'이라 하는데 침식과 퇴적을 거듭한 지형적 특성을 살필 수 있다. <공룡알해안>은 '깻돌'이라 부르는 커다란 몽돌들이 널려 있는데 실제로도 공룡알처럼 보이기도 한다. 섬마을 남단의 해넘이 낙조가 장관을 이루는데 다만 여름 바캉스 철에는 차도가 막히니 비수기가 제격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18:30-19:30 청별항에서 자유식 저녁식사 (보길면 청별리)
청별 선착장 일대는 보길도의 심장부를 이루고 있는데 손님맞이와 배웅은 맑고 깨끗해야 한다는 윤선도의 '청별'이란 이름 붙이기는 낚시배와 나룻배 시대만 아니라 지금에도 유효한 작명이 되고 있는 듯하다. 보길도의 모든 사연을 풀어놓게 되는 곳이니 이 일대에서 자유식으로 여러 별미 음식들을 취향에 따라 맛보는 기회를 갖는다.
노화도-보길도 물때표 (음력 2월 8일, 물때-조금)
만조시간 02:51/ 14:27, 간조시간 09:21/ 21:34
일출/일몰 06:49/18:38, 월출/월몰 10:42/00:36
19:50 숙박 (보길면 중통리 해그림펜션)
해그림 펜션 바로가기 : http://haegrim.co.kr/
<3월 13일(일)>
07:00-08:30 아침 산책, 송시열 글씐바위-> 예송리전망대
보길도는 대체로 타원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동쪽 끝머리에 이르면 남서 방향으로 우향하는 예송리 길과 갈라져 동북쪽으로 기다랗게 그믐달 형상으로 뻗어나가는 돌출 해안이 나타난다. 월송리-통리-중통리-백도리 일대가 절경지역이 되어 통리해수욕장-중리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고 맨 바깥 쪽 백도리에는 <송시열 끌씐바위>라 명명된 암석지대가 있다.
원래는 '백도'라는 별도의 작은 섬이었다는데 단애 절벽 돌출의 험악한 형세의 한 바위에 윤선도의 라이벌이었던 송시열의 사연이 쌓여 있다. 변덕스런 임금의 탓으로 1689년에 83세의 송시열은 제주도 유배령을 받는데 부처(付處) 도중 백도리에 이르러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 시를 새겼다. 바깥세상과는 동떨어진 기암절벽 해안단구에서 세상길과 인생길에 관한 성찰의 기회를 갖고, 절해고도의 분위기를 지니는 곳에 떠오르는 아침 해의 해돋이 경관은 과연 어떠한 파문을 전파시키는지 살핀다.
<예송리전망대>는 예송리와 월송리-중통리의 갈림길 해안에 세워져 있는데 보길도의 또 하나의 명소를 이루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한 눈에 잡힌다고도 한다.
08:40-09:20 아침식사 (보길면 청별리 <보길도의 아침>에서 해물된장찌개)
10:00-11:00 노화도 산양진 선착장 출발, 땅끝마을 도착
11:30-12:30 달마산 미황사 동백숲 산책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아름다운 황색 절집 미황사는 그 이름부터 예사롭지 아니하다. 인도에서 돌배로 운반한 불상과 경전을 소의 등에 실어 마침내 소가 울음을 울며 내려앉은 곳에 지은 사찰이었다는 연기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워 '미황'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고 보면 과연 <황색 울음의 아름다움>을 어찌 분별하게 되는 것인지 옛사람들의 독특한 미의식을 새겨보게 되기도 한다.
전형적인 골산(骨山)인 달마산은 과연 면벽수도의 달마처럼 범상치 않게 빠짝 마른 형용이기도 하지만, 동백사찰로 새로운 명성을 얻게 된 것은 해풍으로 자라난 동백수림의 사원 경관이 독특하게 남국의 향기를 담뿍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폐사원에 이를 지경이었기도 하였는데 <지게 스님>의 전심전력의 공력으로 이 사원은 명상과 좌선의 도량으로 새로운 명성을 얻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12:40-13:20 점심식사
13:50-14:50 녹우당 비자나무숲 산책
녹우당은 작년 10월의 국토학교 18강, <호남 가을 풍광-빛의 축제, 흙의 축제> 답사 기회에 찾은 적도 있지만, 미처 <녹우(綠雨)>의 비자나무숲을 탐방하지는 못했다. 뒷동산의 비자나무 숲이 흔들리면 녹우당 당우에서는 흡사 녹색 비바람이 내리고 불어오는 실감을 갖게 되어 이런 멋진 당호를 붙이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미처 못다 부른 녹색 유산가(遊山歌)를 한껏 노래해 보고자 한다.
14:50 서울 향발
국토학교 3월 참가비는 18만원입니다(교통비와 숙박비, 4회 식사, 입장료, 여행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