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8일 아프리카 4개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아프리카 5개국이 참가한 한-아프리카 포럼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날 개막됐다.
지난 6일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노 대통령은 이날 드니 사수-은게소 콩고공화국 대통령, 자카야 음리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존 아제쿰 쿠푸어 가나 대통령,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 등과 연달아 회담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연합(AU) 의장을 맡고 있는 사수-은게소 콩고공화국 대통령은 지역정세와 경제개발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의 발전이 아프리카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포럼 참가 5개국 정상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5개국 정상들은 문화, 산업 시찰을 한 이후 오는 10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아프리카 5개국 정상의 이번 방한과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은 지난 3월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밝힌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에 정치, 경제, 통상, 사회·문화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포럼 본행사에서는 '글로벌시대 새로운 경제협력 관계 모색'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상호이해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한·아프리카 포럼에 관한 서울선언'이 채택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한-아프리카 포럼을 실질적 협력의 매커니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례화 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정부가 기울이는 관심에 비해 이번 행사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행사 보도가 너무 부족하지 않냐"고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국익을 위해서라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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