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단일화가 완결되는 순간은 간결했다. 거창한 격식도 필요 없었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문재인과 안철수, 6일 오후 만난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정권 교체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5분 간격으로 도착한 두 사람의 회동 시간은 불과 30분. 추위 속에 긴장하던 기자들도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짧고 굵게 회동은 끝났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며 입장한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조건도 달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시종 좋은 매너로 안철수 전 후보를 대했다. 한쪽 팔로 안 전 후보의 길을 안내하며 같이 걸었고, 포옹하라는 기자들의 짓궂은 요구에도 조심스럽게 안 전 후보를 안고 포토타임에 응했다.
긴 말이 필요 없었던 만남. 두 남자가 잡은 손은 갑자기 찾아온 폭설과 한파를 녹였다. 안철수 전 후보는 내일 부산을 첫 공략지로 택했다. 두 사람의 '쿨'한 만남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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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4시 5분, 먼저 도착한 문재인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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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4시 10분경 약속장소에 도착한 안철수 전 후보가 재밌는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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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에도 전격적인 회동을 취재하기 위해 식당 앞에 장사진을 친 취재진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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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동은 30분 만에 끝났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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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 후보는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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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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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옹을 하라는 기자들의 짓궂은 요구에 안철수 전 후보가 수줍어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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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한 얼굴만큼이나 맞잡은 두 손이 눈길을 끌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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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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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의 매너는 시종 일품이었다. 한쪽 팔을 들어 안철수 전 후보의 길을 안내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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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떠나는 문재인 후보를 안철수 전 후보가 손을 꼭 잡고 배웅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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