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과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정상들이 모두 모인다.
북핵실험-6자회담 복귀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열리는 이번 APEC은 정상회의 자체보다 한, 미, 중, 일, 러 등 6자회담 당사국 간의 논의 내용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자회담 당사국 정상 개별면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이어 22일까지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번 APEC회의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그 외에도 다른 회담을 추진 중인데 확정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다자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경제통상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공개 회담, 우리도 그 전에 알고 있었다"
한편 윤 대변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냐'는 질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만 답했다.
'중국의 주선으로 북-미가 합의를 도출하는데 우리 정부만 몰랐던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윤 대변인은 "이 문제가 수시로 대통령께 계속 보고가 되고 있었고 어제 상황도 안보실에서 파악해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가지고 그런 바탕을 마련해 온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3개국 비공개 회담 당일 낮에야 미국의 통보로 회담 사실을 알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윤 대변인은 "그것보다는 훨씬 이전에 알았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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