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9일째 접어든 이번 파업은 최저임금(4320원) 수준에 불과한 시급을 4600원 수준으로 200원 가량 올리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용돈'이 아니라 '임금'을, '최저임금'이 아니라 '생활임금'을 달라는 요구는 그러나 교정이 쓰레기로 넘쳐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86만원 수준.
이와 같은 '생활임금 인상' 요구는 올해 들어서만 3번째. 그러나 용역업체의 난색과 학교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번번히 무산됐다. 최근 파업에 동참했던 홍익대,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는 모두 협상이 타결된 상태다. 현재 본관을 점거하고 있지만 학교측의 해결의지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5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캠퍼스에 봄이 왔다. 교정 곳곳에서 넘치는 쓰레기와 악취로 차마 들어갈 수 없는 화장실을 통해 120년 넘게 인재를 키워왔다는 이 대학은 학생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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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넘치는 연세대 교정.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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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의 봄. 넘치는 쓰레기 너머로 진달래가 함박 피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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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찬 쓰레기통 주변에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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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은 악취가 나서 들어가기도 어렵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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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노동자들은 현재 본관을 점거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끌어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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