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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서울시청 항의 방문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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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서울시청 항의 방문 '난투극'

부재중 박원순 시장 집무실 진입 시도하다 몸싸움

최근 잇따른 서울시 공사 현장 인명사고와 관련해 새누리당 서울시 부실시공 안전점검특위 인사들이 2일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 서울시청 청원경찰 한 명이 여섯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김성태, 김용태, 이노근 국회의원 및 김재정 서울시의원 등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인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로비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막가파식 행정"이라고 맹비난을 퍼붓는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박 시장 집무실로 향했다.

당시 박 시장은 대형 지하철 7호선과 암사 아리수 정수센터 등 공사장 현장 안전점검을 위해 외부에 있어 서울시는 이들을 김병하 행정2부시장 집무실로 안내했다.

새누리당 인사들은 박 시장이 집무실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박 시장의 집무실로 가겠다며 1층 로비에서 강제 진입을 시도했고, 청원경찰들이 이들을 막아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청원 경찰 한 명이 손을 다쳐 여섯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시의원, 당직자 등이 2일 서울시 부실공사 연속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시장실로 향하다 막아서는 시청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몇몇 의원들이 "시의원을 시청사에 못 들어가게 하느냐"는 고함을 지르면서 강력하게 항의하자 서울시는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을 박 시장의 집무실이 있는 6층으로 올려보냈다.

이들을 맞이한 김병하 부시장은 "10층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해드리겠다"고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또다시 "시장 집무실에서 브리핑을 받고 시장과 전화연결이라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이 시장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서울시 직원들과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청원 경찰은 "강제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다가 동료가 구조물에 손이 끼어 여섯 바늘을 꿰맸다"며 "동료 외에도 현장에 있던 사람들 팔, 다리, 어깨 성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성명을 통해 "항의 방문 전날 방문을 통보했으나 시장은 갑작스런 일정 이유로 고의적으로 회피했다. 서울시장이 청원경찰을 시켜 완력으로 출입을 봉쇄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서울시를 비난했다.

폭력 사태에 대해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봉쇄당하고 저지당한 항의방문팀이 억울하고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마치 서울시 청원경찰들이 방문팀에 의해 폭행 당한 것처럼 보도되는 본말이 전도된 일부 언론의 기사를 접하고 심각한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으며, 언론인의 양심과 정필의 신념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언론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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