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지원하고, 탈핵을 위한 대안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하나인 햇빛발전과 이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과 이뤄간다"고 창립 목표를 세운 둥근 햇빛발전 협동조합은 우선 올해 안에 잠실교당, 구로교당, 구의교당 지붕에 50킬로와트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5년 안에 500킬로와트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일부 교당에서는 이미 소규모 햇빛발전을 해오고 있다.
또한 원불교 총 본부가 있는 익산과 영광의 영산성지를 비롯해 전국교당과 원불교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및 각종 기관에 햇빛발전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산성지가 있는 전남 영광은 원자력발전소 6기가 가동 중인 곳으로, 원불교 내에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고, 대안 모색이 활발했다.
▲ ⓒ프레시안 |
햇빛발전은 발전기 설치 등 초기 투자 자금이 상당해 협동조합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둥근 햇빛발전 협동조합 외에도 서울에만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 '노원햇빛과바람발전협동조합',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종로),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은평) 등 6개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6월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에 20킬로와트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건립해 발전을 개시했다. 이밖에 광진구와 구로구에도 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도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햇빛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햇빛발전소 300개를 짓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리융자,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이 종교계의 호응을 얻어 교인들의 생활 속 절약 실천과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서울시는 각계의 동참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너지 절약 중심으로 펼쳐지던 종교계의 활동이 대안 에너지 생산이라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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