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교체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 이어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24일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에서 사의를 표했고 25일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사퇴의사를 알렸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알았다"라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25일 오전 9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인사에서는 빠지고 연말 쯤 교체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고 일부 신문들은 이날 조간에서도 "통일부 장관은 유임 유력"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장관이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외교라인의 핵심포스트들이 이처럼 연달아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어 김승규 국정원장도 이번에 교체될지 관심사다. 당초 청와대는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으로 물리적으로 공석이 되는 외교부 장관만 먼저 교체하고 나머지 자리는 차차 채운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처럼 대폭 인사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각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 달 1일까지 인 점을 감안하면 내달 초에는 후임 인사의 개략적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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