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실험 이후 지난 한 주 동안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안 채택 등이 마무리 된 데 이어 2주차 에도 북핵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다.
이번 주에는 특히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연쇄적으로 접촉이 진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김재섭 주러 대사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구주반 현지 국감 자리에서 "16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핵 실험에 대해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맞다"고 이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17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프라드코프 총리가 한명숙 총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라드코프 총리의 방한은 이미 오래 전에 확정된 것이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한러 공동 대응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함께 '버티기' 전술로 나서 제재안 완화에 한 몫 한 러시아는 핵실험 불과 이십 분 전에 통보받은 중국과 달리 두 시간 전에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관련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러 접촉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이미 탕자쉬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러시아에 급파해 북핵 문제에 대해 협의한 바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번 주 일본-한국-중국을 연쇄 방문한다.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라이스 장관은 곧 바로 한국을 방문해 안보리결의안 후속 대책,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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