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 이벤트는 잠깐 관심 받을 뿐 나라 못 구해"

文·安 단일화 겨냥?…"위기 이기는 힘은 실천과 경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4일 "정치 이벤트는 잠깐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위기의 나라를 구할 동력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해 "위기를 이기는 힘은 말이 아닌 실천과 경험에서 나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적 관심을 끄는 야권 단일화를 상기시키며 동시에 '실천과 경험'을 강조, 사실상 두 후보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내세운 것이다.

이어 "저 박근혜, 오랫동안 정책과 비전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누가 더 실천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 누가 더 확실한 플랜을 갖고 국정에 실패하지 않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것인지 국민 앞에 당당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최근 불거진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및 논문 표절 의혹을 염두에 둔 듯 "저는 지난 15년 정치 인생 동안 수많은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 시달려 왔지만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겨내고 극복해왔다"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도 국민들께서 바른 판단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을 편가르는 정치로는 미래를 열수도 없고 세계 속에 경쟁력있는 나라를 만들 수도 없다"면서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진실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 일을 책임지고 해낼 수 있는 정당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새누리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