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홍사덕, 새누리당 자진 탈당

"당 부담 주지 않겠다…무고함 밝혀질 때까지 활동 중단"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18일 탈당을 선언했다. 홍 전 의원은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역시 박 후보의 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됐던 지난 '공천 헌금' 사태에 이어 또다시 후보 주변에서 금품 관련 의혹이 터진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필 성명서를 통해 "저는 큰 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 직전과 모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홍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홍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돈 받은 일이 전혀 없다. 큰 선거를 앞두고 홍사덕의 위치가 결코 간단치 않은데 이런 일로 말을 만들어내는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