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非朴, 공천헌금 '반사이익'? 싸늘한 야유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非朴, 공천헌금 '반사이익'? 싸늘한 야유만

김문수 '박근혜 측근 청소' 주장에 '야유'…연일 '봉변'만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으로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비박(非朴)계 대선주자들이 씁쓸한 표정이다. 친박계 핵심까지 연루된 공천비리 사태로 박근혜 경선 후보를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지지율 반등은커녕 '멱살잡이' 등 수차례 봉변만 당하고 있다.

이번 공천 헌금 사태로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하향세를 그리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지만, 정작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 후보의 입지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반면 비박계 후보들은 연일 '박근혜 때리기'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호응은 커녕 분위기는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

김문수, '박근혜 측근 청소' 주장…朴 지지자 일제히 '야유'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작심한 듯 박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현장 반응은 냉랭했다. "깨끗한 당을 만들자"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김문수'를 연호하는 지지자들보단 야유를 보내는 박 후보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날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 지지자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던 김 후보는 전날보다 더 강도높게 '박근혜 사당화'와 '공천 장사'를 성토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이 공천 장사를 해 공천 비리가 생겼다"며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을 전부를 찾아내 청소해야 한다. 박 후보의 최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완전히 청산하지 않고는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측근 청소'로 포문을 연 김 후보의 이런 선제공격에, 청중석은 순간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연신 '김문수!'를 외치며 호응을 보냈지만, 욕설과 야유 역시 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김 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관계 없다고 하지만, 언론보도 보지 않느냐.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 지지자들은 야유는 더 거세졌고, 김 후보는 "제 말씀 좀 들어봐라. 제 말이 틀렸나. 새누리당을 깨끗하게 하자는데 반대하는 분들은 무슨 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다시 돈 공천이 살아났다. 이걸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근혜 "상대방 공격해도 배려는 있어야"

다른 비박계 후보들도 수위가 낮긴 했지만 공천 헌금 사태를 거론하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임태희 후보는 "공천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지 내 말 잘듣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 내 심부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국민 심부름을 잘 하는 사람을 뽑는 게 공천"이라고 비판했고, 김태호 후보도 "당에서 다른 소리를 하면 대선 승리의 걸림돌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지지도 1% 짜리가 무슨 큰 소리냐고 무시한다. 이런 걸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후보는 강원도 지역발전을 강조하며 공천 헌금 논란은 비껴갔지만, 박 후보에 대한 청중석의 환호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다만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비박계의 공격을 염두에 둔 듯 "이번 경선이 선의의 장을 펼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을 공격하면서도 기본적인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