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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되면 불통령, 먹통령"

광주서 첫 합동연설회…朴, '역사관 논란' 속 5.18 묘역 참배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합동연설회가 26일 야권의 '텃밭'인 광주에서 막을 올렸다. 민주화운동의 '성지' 격인 광주에서 첫 연설회가 열린 만큼, 비박(非朴)계 주자들은 최근 '5.16 정당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후보를 향해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날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겨냥 "젊은이들은 새누리당을 답답하고 구닥다리라고 말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5.16은 혁명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이, 쿠데타는 쿠데타고 혁명은 혁명이다"라고 꼬집었다.

▲ 2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첫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헤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악수를 나눈 뒤 먼저 단상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5.16 쿠데타와 관련한 역사관 논란,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 등으로 집중 견제를 받았다. ⓒ프레시안

김 후보는 "왜 시원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하느냐"면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단호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해온 임태희 후보도 "(박 후보의 발언은) 5.16 발언에 대한 지지가 50%를 넘는다고 하면서 반쪽만 확실하게 잡으면 된다는, 그들의 세상을 다시 만드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역사 파괴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문수 후보는 연설 전 상영한 자신의 홍보 동영상에서 '유신 최고 권력자의 딸 박근혜'와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된 김문수'를 비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문수 "박근혜 대통령 되면 '불통령', '먹통령'"

'사당화(私黨化)' 비판도 어김없이 제기됐다. 김문수 후보는 "입당한 지 19년만에 이렇게 불통과 독선에 숨이 막힐 지경이 된 적은 없었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미 불통이요 먹통이고, 대통령이 된다면 '불통령', '먹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후보 역시 "(박 후보가) 원칙을 얘기하지만 불통과 독선으로 비쳐질 뿐이고 지금 새누리당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호남 표 구애 나선 박근혜, 지역 발전 공약 내걸어

반면 박근혜 후보는 호남 지역 발전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제 호남이 대한민국 미래의 곳간이 되어야 한다"며 △광주 복합문화산업단지 육성 △목포~부산 철도고속화 △새만금 3대 현안 지원 등 지역 공약도 내걸었다.

또 "2004년 당 대표가 된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호남이었고, 가장 많이 찾은 곳도 호남이었다"면서 "호남에서 무슨 표가 나오느냐고 말리는 분들도 많았지만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반쪽이 아닌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살아 생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제게 '국민 화합의 최적임자'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 전 상영한 홍보 동영상에서도 지난 5월17일 조용히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사실을 부각시키며 "아버지, 어머니 시대를 넘어 지역도 이념도 세대도 따지지 않는 진정한 화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박 후보는 연설회 전에도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만 대동한 채 5.18 묘역을 찾아, 최근 '쿠데타 옹호'로 역사관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민심 달래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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