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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한구에 반격 "MBC 사태, 민심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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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한구에 반격 "MBC 사태, 민심 모르나"

이상돈 "새누리, 대승적 접근해야" VS 이한구 "절대 불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27일 문화방송(MBC) 파업과 관련 "새누리당이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그 분이 우리 당하고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파업 해결 주장을 일축한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이날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MBC 사태, 19대 국회, 그리고 대선'이란 제목의 글에서 "4.11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이끌라는 것"이라며 "이게 민심이라면 MBC 사태도 그런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보도 보장은 해묵은 문제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 정권과 MBC의 관계가 상식선을 넘었다"며 "MBC 보도팀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측이 지금까지 취해온 조치는 보통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 "MBC 사태는 노사가 푸는 것이 정답이지만, MBC의 사(使)는 단순히 사장이 아니다. 법에 의해 설립된 방송문화진흥회가 바로 사"라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는 대통령, 여당, 야당이 동수로 지명하고 있으니 MBC는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에 고장이 나면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사태가 해법을 못 찾게 되면 19대 국회 원 구성이 안될 것이고, 새누리당에 결정적 악재가 될 것"이라며 "또 대선을 앞두고 있지 않는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랜만에 대화 모드를 잡았는데, 이런 기회를 박차 버리면 여론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이 교수는 25일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MBC 사태를 방치하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8월로 예정된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선임을 통해 김재철 사장 역시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중 3명의 선임권을 갖고 있다.

이한구, 이상돈 제안에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그런 일 없을 것"

그러나 원 구성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 교수의 이런 제안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이 교수를 향해 "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당최, 그 분 지금 우리 당하고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MBC 사장을 임명하는데 정부가 개입해도 낙하산이니 뭐니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사장을 물러나게 하는데 정당이 끼어들라는 게 무슨 얘기냐"면서 "언론사든 뭐든 간에 노사분규는 자체적으로 해결해야지, 외부에서 자꾸 입김을 집어넣으면 오히려 결과에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정치권 개입 요구를 일축했다. 또 "과거에도 노사분규에 정치인들이 쫓아가 자꾸 부채질하면서 결국은 회사를 망하게 한 게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MBC 사태에 대한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막판 조율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전됐든 안 됐든 저로선 그걸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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