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띄우기'로 의심되는 불법 선심성 관광이 횡행하고 있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총선 당시 충북 옥천·영동지역에서 '육영아카데미', '희망포럼' 등의 단체가 지역주민들에게 선심성 관광을 보내주다 적발돼 주민들에게 무려 2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었다"며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박 대변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영수 여사 생가홍보회', '육영수 여사 생가'란 이름의 단체가 주최하는 광광 프로그램엔 부산·삼척·구미 지역에서도 단돈 1만 원에 충북 옥천 소재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고, 고급 한정식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춘천 지역에선 단돈 7000원에 육영수 생가를 방문할 수 있는 관광도 모집되고 있었다.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19일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띄우기'로 의심되는 불법 선심성 관광이 횡행하고 있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삼척에서 옥천으로 가는 비용만 해도 1만 원이 넘을텐데, 식사와 간식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모호한 단체명의 조직이 불법 선심성 관광을 조직해 대선을 앞둔 불법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불법 사례가 횡행하고 있음에도 선관위와 검찰이 눈 뜨고 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방치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당장 선관위와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하고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화사 드라마뱅크는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를 올해 말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 영화에 대한 일선 지자체의 지원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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