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은수미·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2009년 파업 이후 총 22명의 희생자를 낳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제안했다.
두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9년 굴지의 완성차 회사인 쌍용자동차는 2646명에 이르는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고, 그 일이 있은 후 3년이 되어가는 오늘까지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우리 정치권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권리를 지켜야 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을 더 이상 방기할 수 없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23번 째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과 신념에 대한 어떠한 조건도 두지 않고 오로지 노동자를 구하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리해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해고되고 죽어가야 했는지에 대한 진상조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사측의 대량해고에 반발해 77일간 공장을 점거하는 옥쇄파업을 벌였지만, 경찰의 강경 진압 이후 소속 노동자의 37%인 2646명이 해고됐다. 파업 3년이 지나도록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킨다는 노사합의는 이행되지 않아 단 한 명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했으며, 그 사이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등 총 22명이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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