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던 롯데마트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파견한 미국 현지 조사단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위험 요인이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정부 발표와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 기간 동안 소비자 혼선 및 불안이 고조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외 다른 대형 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판매 중단 조치를 밝힌 지 반나절 만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해왔다.
롯대마트는 "현장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판매 재개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타 대형마트에서는 지속 판매되고 있었으나 큰 혼선이 없었던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현지조사단이 광우병이 발병한 농장 방문은 커녕 농장주 면담도 하지 못해 현지 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롯데마트의 판매 재개를 두고도 논란이 적지 않다.
진보신당은 14일 낸 성명에서 "미 광우병 한국 조사단은 미국까지 가서 정부 발표 내용을 듣는 데서 그치는 등 현지 조사를 마치 '쇼'하듯 진행했다"며 "한국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대형 마트의 몰상식한 판단으로 국민의 불안만 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롯데마트는 20일이나 냉장고에 묵혀둔 쇠고기를 다시 꺼내 판다니 쇠고기가 무슨 통조림 식품인가"라며 "더욱이 이번 일로 한우 판매에까지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해보면 대기업의 무책임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미국산 냉장 쇠고기의 유통기한은 보통 두 달 정도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의 품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서 "더구나 품질 논란이 있을까봐 유통기한이 5월까지 남아있는 제품은 모두 폐기하고 6월까지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일부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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