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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텃밭' 부산, '문ㆍ성ㆍ길'이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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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텃밭' 부산, '문ㆍ성ㆍ길'이 상륙한다

문재인·문성근·김정길 "'PK돌풍'으로 정권 교체 이루겠다"

'문성길'. 내년 19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야권에서 통칭하는 말이다.

'한나라당 텃밭',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들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 앞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동 출마회견을 열고 승리를 자신했다. 20여년 간 한나라당의 일당 독주가 계속된 부산이지만, 이들은 "선전이 아니라 승리하겠다"며 절반 이상의 의석을 내다봤다.

▲ (왼쪽부터)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내년 총선의 부산 출마를 선언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뉴시스

문재인 "부산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면서도 정계 진출엔 거리를 둬온 문재인 이사장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참여정부가 끝날 때 허탈했고 면목이 없었"고, 그래서 "스스로를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조용한 삶을 찾았다"는 그다.

'혁신과 통합'의 중심으로 한동안 야권 통합에 주력해온 그는 부산 출마에 대해 "한사코 피해왔고, 끝까지 피하고 싶었던 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산파'를 자처해온 문 이사장은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선 민주통합당의 성공을 돕는 게 자신의 책무"라며 총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당장 문 이사장은 자신이 택한 부산 사상구부터 시작해 PK(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신드롬'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문 이사장에게, 부산 출마는 곧 내년 총선에서 PK지역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끝내 넘지 못한 어려운 길임을 잘 알고 있다"며 예의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절반 이상의 의석을 기대하고 있다"는 그의 표정엔 조금씩 자신감이 내비치기 시작했다.

문성근 "부산 출마, 노무현이 남긴 운명이다"

노사모 대표 출신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차례 도전했던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도전한다. 그는 부산 출마의 배경으로 여전히 두터운 '지역 구도'를 거론했다. 그는 "정치인 김대중은 3당 야합 이후 굳어진 지역 대결 구도의 최대 피해자였고, 정치인 노무현은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다"며 "부산 출마는 그 분이 남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외곽의 '친노세력'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주변에서 수도권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문 대표는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안정적인 종로를 거부하고 도전했던 마지막 지역구가 북구·강서을"이라며 "제가 그 지역에서 출마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안정적 다수당을 이뤄서 다시는 약체정부의 한을 느끼지 않도록, 잘못한 것, 실수한 것 제대로 다시 할 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정길 "부산의 중심에서 정면승부하겠다"

김정길 전 장관은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얻은 '44.6%'의 성적표를 바탕으로 부산 진구을에 도전한다. 자신의 오랜 '정치적 고향' 영도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부산시장 선거를 통해 부산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부산시민의 간절한 명령을 들었다"며 "부산의 중심에서부터 강력한 야권 바람을 불러일으켜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과 경남지역을 아우르는 야권의 '낙동강 벨트'가 탄탄하게 구축된다면,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가 '야권의 승리'의 시작으로 '부산의 승리'를 지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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