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이 "원자력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며 10일부터 5일간 '원전 국민 수용성 증진 국제워크숍'을 열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원자력문화재단은 "UAE 원전수출 이후 지속적인 원전 수출 계기를 마련하고 원전을 도입·확대하려는 국가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원전 국민 수용성'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원전 도입 17개국에서 최소 5년 이상 원자력 관련 종사자 중 홍보·정보 분야 전문가 약 25명이 참석하며, 고리원전과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정의행동은 10일 성명에서 "이 행사는 '핵발전소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계속되는 핵사고와 이후 이어진 참상에도 핵발전소 수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부도덕한 핵산업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로 핵산업계가 하나둘 사업을 접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재앙의 길을 가려고 자처하고 있다"며 "우리는 큰 사고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도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는 한국 핵산업계와 이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 오늘의 워크샵은 열리지 말아야할 행사"라며 "핵산업계는 당장 감언이설을 중단하고 핵발전소 안전과 탈핵발전을 대비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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