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 거짓 해명 '들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 거짓 해명 '들통'

정대협 "미리 항의 팩스 보냈으나 묵살해"

지난 2004년 자위대 창립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사전에 시민단체로부터 항의 공문까지 받았지만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어떤 행사인지 모르고 참석했다"는 나 최고위원의 해명도 '거짓'으로 들통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행사 참석이 파악됐던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윤 대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당시 행사가 열린 신라호텔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현장에서 연행됐었다.

윤 대표에 따르면, 당시 공문엔 '일본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일제 식민지 피해를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굉장한 굴욕'이라는 내용과 함께 행사 참석을 하지 말라는 항의가 담겨 있었다.

정대협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귀빈 참석이 예정된 당시 한나라당 소속 나경원, 김석준, 송영선, 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에게 발송했지만 이들은 결국 이를 묵살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표는 "과거사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자들은 아직 길거리에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데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역사의 책임없이 행사에 참석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최고위원이 최근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채 갔다가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되돌아 왔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건 정말 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 역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맞냐"며 강한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화가 나면서도 슬프다"면서 "피해국의 심장인 서울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정말 분통스러웠는데 거기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