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후 4시 현재 19.6%를 기록, 오후로 접어들면서 점차 상승률이 정체되고 있다.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18.4%)에서 불과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대로 간다면 투표율은 3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총 834만여 명의 유권자 가운데 164만3969명이 투표해 전체 1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주민투표와 유사하게 평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치러진 지난 4.27 중구청장 재보궐 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은 24.2%였다.
여전히 강세는 '강남 3구'였다. 서초구는 27.6%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강남구(26.9%)와 송파구(23.2%)가 평균을 넘어서는 투표율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는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투표율 33.3%를 넘기지 못하면 무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가 성사되려면 마감 시간인 8시까지 향후 4시간 동안 시간당 28만7000여 명 정도가 투표를 해야 한다. 그러나 투표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오전 7시~9시 사이에도 시간당 투표율은 20만 명 수준이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의 지지층인 노인층이 주로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직장인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 사이에도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의 '막판 세몰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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