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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유승민, '복지 포퓰리즘' 언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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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유승민, '복지 포퓰리즘' 언쟁

"日 사과 반면교사 삼아야" VS "싸잡아 비판 말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이 복지정책을 놓고 또 한 번 맞붙었다. '포퓰리즘'을 둘러싼 공방이 당내에서도 가열되는 모양새다.

포문은 홍준표 대표가 열었다. 홍 대표는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일본 민주당이 자신들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무상 시리즈를 남발하는 민주당은 일본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는 퍼주기 식 공약은 국가재정 파탄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일고 있는 '포퓰리즘' 공방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에 선거 기간부터 무상급식과 등록금 인하 등 복지정책을 강조해온 유승민 최고위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일본 포퓰리즘 공약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재정건전성을 무시한 복지 포퓰리즘이란 일각의 비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재정을 개혁해 감세를 중단하고 토목공사를 줄여서 마련한 재원으로 민생과 복지에 쓰면 되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일본 민주당의 발표를 여기에 갖다 붙여서 포퓰리즘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의 문제가 됐건 당내의 문제가 됐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민생을 챙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등록금 방향 튼 홍준표, 황우여와 '파열음'

등록금 인하 방안을 놓고 묘한 신경전도 연출됐다. 이날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등록금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속도를 내야한다"며 "(교과위 논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여야정 협의체로 돌려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교육투자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적 SOC 사업"이라며 "학자금 부담없이 우수한 대학생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지난달 1조5000억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해 대학 등록금을 15% 이상 낮추는 명목 등록금 인하 방안을 내놨지만, 홍준표 체제 출범 이후 등록금 정책에 대한 방향이 틀어지면서 정책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홍 대표 주도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등록금 인하 대책은 '소득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이는 황 원내대표가 내놓은 '명목등록금 일괄 인하'와 '저소득층 장학금 확대' 방안을 사실상 뒤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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