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리해고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노사가 아닌 제3자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전날 홍준표 대표가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요구에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회피한 것과 관련, 이같이 답한 것이다.
황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 등 상임위 차원의 여러 준비가 있었으나 노사가 그 사이 원만한 타결을 보았고, 법원은 이미 퇴거명령까지 내렸다"며 사실상 청문회 재개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한진중공업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고, 정치인들이 시위에 참여하거나 선동하는 것을 국민들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직장의 노사문제는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한진중공업 문제를) 신중히 논의하되 필요할 경우 8월 임시국회 상임위에서 조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노사가 아닌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권고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27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이뤄진 노사 합의와 관련,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한 지도부의 일방적인 직권조인"이라며 "산별노조인 한진중공업노조의 교섭권과 협약권은 지회가 아닌 금속노조에 있으며, 지회의 일방적 합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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