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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KTX 비판'에 홍준표 "야당이냐 여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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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KTX 비판'에 홍준표 "야당이냐 여당이냐"

한나라 지도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놓고 신경전

'계파'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신경전이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계속되는 모양새다. 당직 인선을 놓고 이미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데다, 이젠 무상급식 등 서민정책을 두고서도 계파별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심지어 홍준표 대표는 18일 쇄신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겨냥해 "정책위의장이 야당인지 여당인지 모르겠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발단은 이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잦은 사고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KTX 관련 정부 대책을 질타하면서부터다. 이 정책위의장은 "KTX가 올해만 벌써 30여 차례 멈춰섰다. 고속철이 아니라 '고장철'이란 말까지 나온다"며 "정부가 사고의 원인 파악과 관련 임시방편 땜질 식으로 대응한 게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너무 속도에 치중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한진중공업 사태 등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당이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게 아니냐'는 유승민 최고위원의 지적에 "당 정책위 주관으로 6월에 토론회를 개최하고 8월 중순을 목표로 여러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홍준표 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며 "비판도 좋지만 정부와 사전 조율하고 (발언)하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고,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짧게 응수했다. 최근 홍 대표는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직 등 당내 정책주도권을 놓고 정책위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한나라 지도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놓고도 신경전

이밖에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선 당직 인선과 무상급식을 놓고 지도부간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당직 인선이 마무리됐으니 본격적으로 정책논의를 시작하자'는 홍 대표의 말에 "정책 논의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현재 당직 인선이 계파별 나눠먹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홍 대표도 '친박이 10명, 친이가 10명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나. 우리 당에 중립은 없고 쇄신파는 없나. 이런 식의 셈법이면 언제 계파를 해소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당의 합의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당의 합의가 이뤄져야 그걸 바탕으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나경원 최고위원은 "무상급식을 놓고 또다시 당론을 모으자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은 모두에게 공짜로 주는 것을 반대하는 '선별적 복지'를 주장해왔다. 왜 이 문제를 다시 원점에서 논의해야 하나"고 맞섰다.

서울시장 경선 당시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했던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오 시장을 만나 주민투표에 대한 전말을 들었다"면서 "당이 소극적으로 엉거주춤할 것이 아니라 중앙당이 투표율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오세훈 지원론'을 폈다.

반면 꾸준히 '주민투표 철회'를 주장해온 남경필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찬반'이 아니라 '속도' 정도를 묻는 투표에 과연 온 시민을 투표장으로 불러야 하나. 당 입장에서도 주민투표는 리스크(risk)가 너무 크다"고 맞섰다. 남 최고위원은 "시와 시의회가 감정싸움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당이 나서서 주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정치적 타협을 하는게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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