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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스나이퍼는 '원샷 원킬', 우제창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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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스나이퍼는 '원샷 원킬', 우제창 후회할 것"

'여기자 폭언'에 공식 사과…"천정배, 의원 하면서 법무장관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두고 "나도 저격수를 해봤지만 저격수는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하나는 확실하다. (우 의원은)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나이퍼는 '원샷 원킬'이다. 아무나 맞으라고 쏘는 사람이 아니다. 여기저기 잘못 쏘면 자기 자신이 죽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보니까 이미 많이 물러섰던데, 그 의원은 아마 굉장히 답답할 것"이라며 "내가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홍준표는 30년 동안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설을 묻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너, 맞는 수가 있다"고 폭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홍 대표는 이날 공식적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어제 한 언론인에게 격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 해당 언론사 간부에게 사과했고, 오늘 아침 해당 언론인에게도 사과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소회를 묻는 질문엔 "말이 많이 조심스러워 졌다"고 답했다.

앞서 홍 대표는 14일 참여연대 방문 직후 '이영수 전 청년위원장에게 돈을 받은 적이 있냐'는 한 중앙일간지 여기자의 질문에 격노하면서 "너 맞는 수가 있다. 진짜 나한테 이러기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반말로 폭언을 해 논란이 됐다.

홍준표 "법무장관 정치적 중립성? 천정배는 의원하면서 장관도 했다"

홍 대표는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에 관련해선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많이 협조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법무 행정을 하는 사람으로, 세크리터리(비서)의 개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정동기 감사원장 땐 나도 반대했지만, 감사원장은 독립된 수사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무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수사 지휘권이 없으며, 그래서 권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재차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법무장관의 '정치적 중립성' 얘기도 많이 하는데,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2005년 법무장관에 취임해서 2006년 지방선거를 지휘한 일이 있다"며 "현직 의원이 가서 선거를 관리감독했는데, 민주당이 이 문제로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다.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선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병원진단서를 보니 합법적인 면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노무현 정부 때 김대업 씨를 구속시켜 실형까지 살게하고, 4년 내내 지방 한직으로 돌면서 고생을 한 인물이다. 소신과 강단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당청관계와 관련, "여당 사상 처음으로 당정회의를 총리실이 아닌 당사에서 당 대표 주관으로 하기로 했다"며 "청와대에서 당 선도론을 뒷받침 해주기로 했고, 당 입장에서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이 정책을 주도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가의 중요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국가현안회의 갖기로 했다"면서 "당정청이 긴급한 현안에 대해 딴 소리를 내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청와대 주관으로 현안회의를 열어 의견을 미리 조율해 일체된 목소리가 나갈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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