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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레이건의 포용력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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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레이건의 포용력 배워라"

측근 인선에 '난타'…홍준표 "이제 마무리하자"

측근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해 갈등을 빚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당직 인선을 둘러싼 모든 논란을 이제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 전당대회에서 국민에게 다짐했던 것들을 실천해야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루 전인 12일 홍 대표는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김정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해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가는 등 갈등을 빚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앞으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합의한대로 공천 개혁을 위한 당내외 폭 넓은 여론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정책 협의를 강화해 서민 정책 발굴에서 입안까지 신속한 소통 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민생정치를 위해 지방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기국회 전까지 전국 민생정책투어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진의원들 "홍준표, 왕조시대 '탕평'과 레이건의 포옹력과 배워라"

홍 대표의 이러한 '봉합'에도 불구하고 당직 인선에 관한 중진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아무리 (절차상) 적법하더라도 인사 문제를 표결로 밀어붙여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홍 대표가) 끝까지 대화를 통해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화합적인 정치력을 이끌어내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정치적 동지의 이해조차 이끌어내지 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이끌어내겠냐"며 "홍준표 대표는 왕조시대 제왕들의 탕평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재 의원도 "(지도부 출발) 일주일 만에 당직을 갖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젊은 지도부에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일"이라며 "올해가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유머와 소통, 정적을 껴안는 포옹력으로 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홍 대표도 그럼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김정권 의원은 "의원들의 걱정이 기우가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나는 중도를 자처해 왔는데 홍준표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당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 친박계가) 피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사무총장의 임명에 "정치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 역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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